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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2주 앞둔 권순우, 윔블던 본선서 5년 만에 2라운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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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세 경기를 모두 이기고 윔블던 챔피언십 본선 잔디 코트를 밟은 권순우가 한결 가벼운 발놀림과 안정된 스트로크 실력을 자랑하며 2라운드에 올라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그래도 매치 포인트 직후 인사는 멋진 거수 경례였다.

전역을 2주 앞두고 있는 말년 병장 권순우(국군체육부대, 세계랭킹 200위)가 한국 시각으로 29일(화) 오후 11시 10분 영국 런던에 있는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 5번 코트에서 벌어진 2026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59위 마르틴 란달루세(스페인)를 2시간 22분만에 3-0(6-4, 6-3, 6-3)으로 물리치고 5년만에 2라운드(64강)에 올라서는 쾌거를 올렸다.

권순우의 자신감 넘치는 다운 더 라인 위너 인상적

7월 12일 전역을 앞두고 멀리 영국으로 날아가 세계 테니스 최고 권위의 대회 윔블던 챔피언십에 도전중인 권순우가 그동안 하락한 세계 랭킹을 따라잡는 예선 세 경기를 치르고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게임이었다.

권순우는 자신보다 141 계단 위에 서 있는 란달루세를 상대로 첫 세트 세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러닝 포핸드 크로스 위너가 경쾌하게 초록 잔디 위를 뻗어나갔고 란달루세가 더블 폴트를 기록하는 바람에 비교적 쉽게 브레이크 포인틀 따낸 것이다.

내친김에 자기 서브 게임을 러브 게임으로 끝내버린 권순우는 3-1로 달아나며 가장 중요한 승리의 갈림길을 만들어냈다. 첫 세트를 열 번째 게임에서 끝냈는데 포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와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권순우의 자신감이 런던 하늘에 솟구쳤다. 첫 번째 세트 포인트는 란달루세 코트 끝줄 앞에 떨어진 시원한 스매싱 위너였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는 권순우가 다섯 번째 게임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오면서 2라운드 진출 자신감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러닝 포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로 란달루세를 압박했고 안정된 포핸드 인&아웃 위너로 듀스를 만들더니 네트 바로 앞 재치있는 포핸드 드롭샷 위너까지 압도한 것이다.

그리고는 또 하나의 완벽한 러브 게임을 보태면서 4-2로 달아난 것이다. 2세트도 아홉 번째 게임에서 끝냈다. 백핸드 다운 더 라인 위너를 뿌리면서 두 개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고는 란달루세의 백핸드 드롭샷이 네트에 걸리는 순간을 확인하고 승리를 확신한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세트는 권순우가 위력적인 서브 포인트를 이끌어내면서 러브 게임으로 시작했다. 바로 다음 란달루세 서브 게임에서 포핸드 크로스 위너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낸 것도 모자라 네 번째 게임에서 란달루세의 포핸드 실수까지 유도하면서 4-0으로 여유있게 달아났다.

그리고 여유있게 한숨을 돌린 권순우는 세 번째 세트 아홉 번째 게임에서 끝내기에 성공했다. 포핸드 크로스 위너 포인트를 연속으로 따냈으며, 거수 경례로 마침표를 찍은 매치 포인트는 위력적인 서브 포인트였다. 아무리 상대가 스무 살로 어렸지만 2021년 윔블던 2라운드 진출 경험과 같은 해 롤랑 가로스 3라운드 진출 경험을 갖고 있는 권순우가 시종일관 리드한 게임 내용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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