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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소개 공간, 여전히 필요" 5년 만에 돌아온 '동네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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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소개 공간, 여전히 필요" 5년 만에 돌아온 '동네서점'

"다시 시작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좋은 책을 소개하는 공간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장수련 불광문고 수련점 점장)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던 불광문고가 폐점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지난해 10월에는 25년 간 불광문고를 지켰던 최낙범 대표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장수련 점장은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는 2021년 불광문고가 폐점하기 전까지 그곳에서 23년을 일했다. 장씨는 6일 <오마이뉴스>에 "문을 닫은 뒤에도 사람들을 만나면 늘 '서점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며 "은평구 곳곳을 걸으며 자리를 찾다 지난해 지금의 공간을 만났다"고 말했다. 불광문고 수련점은 서울 은평구 역촌동 역말사거리에 지난 3일 다시 문을 열었다.

"불광문고가 문을 닫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아니 그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다시 서점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불광문고 대표님께서 생전에 '내가 서점을 그만두더라도 직원들이 함께 서점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자주 말씀하셨다. 서점을 그만둔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다시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동네 서점은 사양 산업'이라지만... 그가 서점으로 돌아온 이유

불광문고는 없어졌지만, 자신의 이름을 딴 '수련점'이라고 덧붙여 부르기로 했다. 어떻게든 '불광문고'의 정체성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서다. 과거 불광문고 쿠폰을 가져오면 사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연다.

그러나 역세권도 아니고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공간이다. 장씨가 공인중개사를 찾으면 대부분 이면도로 월세 70~80만 원 정도의 작은 공간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는 "그분들도 오프라인 서점은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해 저에게 '최대한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서점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우연히 발견하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대로변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점의 면적은 기존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있었던 230평 규모에서 60평으로 줄어들었다. 서점 입구 쪽에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장씨는 "한 권 한 권을 오래 고민해서 고르고 소개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과 이야기'를 담은 책을 주로 서가에 진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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