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대전서 민주당 전대 2번?" - 조승래 "수도권 어려워 결정"

더불어민주당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전지역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공정성 논란을 둘러싼 공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전당대회 운영 과정에서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조승래 의원은 '애먼 불공정 시비'라며 정면 반박했다.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최근 자신의 SNS에 '민주당 전당대회 공정성 우려'라는 글을 올려 "다른 어느 때보다 당의 단합이 요구되고 중도 확장의 필요성이 공감대를 얻는 지금, 이번 전당대회의 과정은 공정 관리가 단합의 첫 번째 요소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전당대회 진행과 관리에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들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며 세 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그가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은 당직 인사 문제다. 박 의원은 "수석사무부총장, 조직부총장 등 당 운영의 핵심인 의원들과 실무상의 핵심 당직자들을 유임하는 인사가 지난 6월 22일자로 단행됐다"며 "당시 당대표는 이틀 뒤인 6월 24일자로 사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 당대표가 연임을 원하는 경우 전당대회 전 대표직을 사퇴하도록 하는 규정의 의미는 공정성 때문"이라며 "자신이 당대표로서 당직자들을 신규 임명하고 퇴임 직전 다시 한번 신임을 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월이 정기인사일이라면 5월에 일찍 인사를 하든지, 8월 전대 이후 후임 대표에게 인사를 맡길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전당대회 일정과 장소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당대표 선출이든, 대선후보 선출이든 수도 없이 치러봤지만 시작과 끝을 두 번 대전에서 진행한다는 것이 주는 '이미지몰이'는 크게 우려할 만하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권역별 일정의 시작과 최종 행사가 모두 대전에서 진행될 경우,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에게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 충청권에서 첫 당원투표 일정을 시작했는데, 당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보다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박 의원은 "공정함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특이함에 경쟁자 측에서 이의를 하면 받아들일 만도 한데 요지부동인 듯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의결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총선, 대선 당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을 했던 저로서는 전준위원장 없이 부랴부랴 전준위 의결을 할 시급성이 무엇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무게에 무게를 얹어야 그나마 공정성 시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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