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뉴스27건12개 미디어
진보 성향 33%중도 성향 42%보수 성향 25%
정치
중도 성향

[세계유산위] 한반도·중국 교류로 형성된 日 '아스카·후지와라', 세계유산 등재

뉴시스 속보

ONP 요약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갯벌(Getbol)이 확대 등재되어 총 6개 구성요소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으로 인정되었다. 이로 인해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 갯벌에 더해 서산까지 포함되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부산·서울=뉴시스] 이수지 한이재 기자 = 일본 고대 국가 형성의 중심지이자 한반도와 중국의 문화·기술이 전해진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 '아스카·후지와라의 고대 수도'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의 고대 수도'의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앞서 이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기준 (ii)와 (iii)을 충족한다며 등재를 권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결정문이 채택됐다.

이코모스는 아스카와 후지와라가 중국과 한반도 여러 나라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일본 열도에서 중앙집권적 국가 체제가 형성되고 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궁궐과 관청, 불교 사찰, 고분의 배치와 설계, 건축 기술과 도시계획에는 일본의 토착 전통과 한반도·중국에서 전해진 문화와 기술이 함께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아스카·후지와라의 고대 수도'는 나라분지 남부에 자리한 궁궐·관청 유적과 불교 사찰, 고분 등 19개 구성요소로 이뤄진 연속유산이다.

아스카 수도는 588년부터 694년까지, 뒤를 이은 후지와라 수도는 694년부터 710년까지 존속했다. 이 시기는 일본에서 중국의 율령제를 본뜬 중앙집권적 통치체제가 도입되고 국가 운영의 기틀이 마련되던 때다.

이코모스는 이러한 수도의 배치와 공간 구성이 동아시아 고대 국가 형성 과정에서 이뤄진 인간 가치의 교류를 보여준다고 판단했다. 아스카와 후지와라의 수도 계획은 이후 8세기 나라와 9세기 교토의 수도 건설에도 영향을 미쳤다.

불교 사찰 유적도 한반도와 일본 열도의 교류를 보여주는 주요 구성요소다.

아스카데라는 일본 열도에 세워진 최초의 본격적인 불교 사찰로 평가된다. 일본 측 기록과 관련 연구에 따르면 건립 과정에는 백제 등 한반도에서 건너간 승려와 기술자들이 관여했으며, 가람 배치와 건축 기술에도 한반도 불교문화의 영향이 반영됐다.

불교는 아스카데라 건립을 계기로 유력 가문을 중심으로 확산했고, 아스카와 후지와라 일대에는 여러 사찰이 잇따라 세워졌다.

7기의 고분도 중요 구성요소다. 대부분 봉분과 매장시설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으며, 특히 다카마쓰즈카 고분의 벽화는 고구려 문화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이코모스는 궁궐과 사찰, 고분이라는 서로 다른 유형의 유적들이 결합해 아스카와 후지와라가 수도로 발전해가는 과정과 당시 통치체제의 공간적 의미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연속유산 등재 방식의 정당성을 인정했다.

진정성과 완전성도 충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19개 구성요소에는 초기 중앙집권 국가의 특성을 보여주는 주요 속성이 포함돼 있으며, 상당수 유적이 지하에 매장된 고고학적 유구여서 발굴 이후 재매립하거나 비파괴적인 방법으로 보존·해석해왔다. 유산의 경계와 완충구역도 적정하게 설정됐으며 국가와 지방 차원의 법률을 통해 보호되고 있다.

일부 토지는 사유지이거나 농경지로 활용되고 있지만 종합보존관리계획에 따라 통합적인 관리체계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구성요소별 관리계획과 모니터링도 이뤄지고 있다. 관광객이 찾는 유적에 대해서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한 관리방안도 마련돼 있다.

이코모스는 장기적인 보존을 위한 권고사항도 제시했다. 특히 기토라 고분과 다카마쓰즈카 고분의 벽화와 관련해 보존·이전을 위한 지속적인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고, 관광객과 대중을 위한 유산 해설 정책을 발전시킬 것을 주문했다.

등재 결정 뒤 고바야시 시게키 일본 문부과학상은 일본 정부를 대표해 세계유산위원회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늘 등재는 아스카와 후지와라의 오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며 "이 소중한 유산을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며 이 역사적 순간을 나라지역 주민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nowone@newsis.com ...

전문 보기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같은 사건, 다른 제목

진보 성향 22%중도 성향 63%보수 성향 15%
6174
이 이슈 전체 보도 27건 보기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