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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덮친 제주 하늘길·뱃길 '마비'…시설물 피해도 30여건(종합)

뉴시스 속보

[제주=뉴시스] 김수환 기자 = 주말 이틀 내내 제주에 강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하늘길과 뱃길 운항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통신선이 끊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103편(출발 48편, 도착 55편)과 국제선 2편(출발 1편, 도착 1편) 등 총 105편이 결항하고 국제선 도착 3편(홍콩, 다싱, 마카오 각 1편)이 회항했다.

항공기 지연도 국내선 74편(출발 37편, 도착 37편), 국제선 11편(출발 5편, 도착 6편) 등 총 85편으로 집계됐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전날 오전 8시부터 강풍경보가, 10일 오후 9시11분부터 급변풍(이·착륙)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강풍·급변풍 경보는 이날 오후 9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제주공항 항공사 카운터 앞에는 대체 항공편을 문의하거나 환불·예약 변경을 하려는 승객들의 긴 줄이 이어지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부산에서 온 여행객 류승연(34·여)씨는 "오후 1시 비행기였는데 결항 소식을 듣고 대체편을 구하려고 오전 10시부터 공항에 나와 있었다"며 "모바일로도, 현장에서도 자리가 없어 3시간 동안 전전긍긍했지만 다행히 다른 항공사에서 당일 취소된 좌석을 구해 오늘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여행객은 당일 제주를 떠나는 표를 구하지 못해 하루 더 머무르는 상황도 빚어졌다.

해상운항 역시 강풍 영향으로 일부 배편이 취소됐다.

제주항 실시간 운항정보를 보면 이날 오후 4시20분께 제주항 연안항(2부두)에서 출발해 상추자도를 거쳐 진도로 갈 예정이었던 산타모니카호가 기상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이틀 내내 이어진 강풍으로 수십건의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제주에서 모두 31건의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제주시내 통신선이 끊어지고 통신전자함이 떨어지는가 하면 오후에는 건물 외장재가 탈락하고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전날 밤에도 강풍으로 나뭇가지가 꺾여 도로를 막고 볼링장 구조물이 추락할 위험에 놓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유형별로는 교통·시설물 11건, 건물·간판 9건, 나무·가로수 8건, 전선·통신선 3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동 지역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시 읍·면 지역이 8건, 서귀포시 읍·면 지역 1건 등으로 집계됐다.

강풍 피해는 이날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제주시 서·북부, 서귀포시 서·남부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했다. 동부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초속 15m 안팎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는 남쪽 먼바다와 앞바다(서·남부)에 풍랑경보가, 북·동부 앞바다와 남해서부서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며 "또 당분간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잠들기 전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귀포시 동부 폭염주의보가 해제되고 오후 5시 서귀포시 남부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제주시 서·북·동부와 서귀포시 남부에 폭염주의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졌다. 열대야주의보는 낮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밤(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7도 이상(제주) 유지되는 경우 발령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otedsh@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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