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공무원노조 "특정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다수에 유포…조직적 민원집중"
[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2024년 3월 경기도 김포시에서 이른바 '좌표찍기' 피해를 입은 도로민원 담당 공무원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천안시청공무원노조가 천안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14일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과 천안도시공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천안시파크골프협회의 일부 임원진이 지역 두 곳의 파크골프장(풍서천파크골프장·유관순파크골프장) 운영과 관련해 천안시청 담당 팀장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와 사무실 전화번호를 협회 단체대화방에 공유, 반복적인 전화를 하자는 내용을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이영준 천안시청공무원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정책을 비판하는 건 국민의 정당한 권리지만, 특정 공무원의 개인정보를 다수에게 유포하고 조직적으로 민원을 집중시키는 행위는 정당한 의견 개진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우리 사회는 이러한 ‘좌표찍기’가 공무원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며 "그럼에도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동일한 방식의 행위를 반복하는 건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한 차동석 천안도시공사 노조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과거에도 시 당국으로부터 파크골프장 운영을 위탁받아 운영하던 도시공사 직원들에게도 욕설과 부당한 언행, 월권적 행위가 반복돼 왔다"고 설명했다.
차 위원장은 "협회는 자신들이 각 파크골프장을 스스로 운영하고 싶은 게 목적"이라며 "특별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하면서 어떻게든 시청의 권위를 떨어 뜨리고, 위탁관리를 하는 도시공사가 제대로 운영을 못하고 있다는 것을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번 사안을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행위를 주도한 관계자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와 공무수행에 대한 부당한 압박 행위 등에 대해 관계기관에 고발하는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협회 관계자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스포츠윤리센터에도 신고해 체육행정의 공정성과 건건한 운영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천안시에도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가 악성민원과 집단 괴롭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부당한 행위에 대해 행정이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했기에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현장의 지적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부연했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2024년 김포에서의 사건이 있었기 때문인지 파크골프협회 회원들도 초반에 몇 통 전화가 온 이후 요즘에는 뜸하다”며 “전화의 빈도가 많고 적음을 떠나 개인정보유출이 됐다는 것 자체, 불순한 의도로 민원을 제기한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mchoi@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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