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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 수출도 역대 최대치…'세계 4강 진입'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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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우리나라가 하반기 첫 수출 성적표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며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가운데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세계 수출 4강' 달성 기대감도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298억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234억8000만 달러로 17.4%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63억5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8.5일이었지만, 일평균 수출액도 35억1000만 달러로 53.9%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반도체가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112억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3.0% 급증하며 1~10일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37.6%로 1년 전보다 17.8%포인트(p) 확대됐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면서 반도체가 하반기 첫 수출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외에도 컴퓨터 주변기기(208.1%), 무선통신기기(92.4%), 선박(75.1%), 석유제품(22.7%), 철강제품(12.9%), 승용차(5.7%)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 시장도 중국(88.7%), 미국(43.2%), 베트남(92.8%), 유럽연합(EU·28.9%), 대만(49.7%)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이번 실적을 토대로 살펴보면 상반기 수출 호조를 이끌었던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양상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6월 수출이 1023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독일·미국·중국에 이어 전세계 네 번째 기록이다.

상반기 누적 수출도 4967억 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기준 448억2000만 달러, 상반기 기준 1924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25년 지난 1년간의 1734억 달러도 상회하는 수치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6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올해 6월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라며 "최근에는 반도체뿐 아니라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도 머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강 실장은 "지난 5월 수출 브리핑 당시에는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는데 지금은 불가능성에서 가능성으로 점점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정부는 이 같은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수출과 세계 수출 4강 진입을 목표로 제시한 상태다.

올해 1~4월 기준 우리나라는 중국·미국·독일·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5위 수출국에 올랐으며, 4위인 네덜란드와의 격차도 약 400억 달러 수준으로 좁혀졌다. 네덜란드 수출액은 1~4월 기준 3435억 달러, 한국은 3066억 달러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가격 변동성, 유가 흐름 등은 하반기 수출의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주요국과의 통상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하반기에도 미 관세조치, 유가 변동성,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우리 기업이 직면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우호적 수출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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