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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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이 민박집 주인에게 남기고 간, 감동의 손편지
오마이뉴스

여름 피서철만 되면 관광지는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논란으로 몸살을 앓는다. 숙박비와 음식값을 둘러싼 불만이 이어지고, 지자체는 계도와 단속에 나서지만 해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 그런데 며칠 전, 그런 뉴스를 잠시 잊게 만드는 따뜻한 제보가 기자에게 도착했다.
"기자님, 자랑하려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도 한 번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강릉시 사천면에서 여름철 민박을 운영하는 한 주민이었다. 그는 손님이 떠난 객실을 정리하다 침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손편지 한 장을 발견했다며 사진과 함께 기자에게 보내왔다. 편지에는 짧지만 진심 어린 감사가 담겨 있었다.
"바다보다 더 시원하고 아름다운 정을 담아 갑니다.
삶아 주신 감자와 옥수수는 너무 잘 먹었습니다.
내년에 꼭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피서객 드림"
"이런 따뜻한 이야기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민박집 주인 K씨는 편지를 읽으며 오히려 자신이 더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특별히 해드린 게 없는데 이런 편지를 남겨주셔서 참 고마웠습니다. 아직은 세상이 그렇게 각박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손님들에게 내놓은 것은 값비싼 음식도, 특별한 서비스도 아니었다. 아침에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옥수수와 감자를 삶아 함께 나누어 먹은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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