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 비었는데 전임 사업 강행?"... 국힘 반발에 발목 잡힌 전재수

전재수 신임 부산시장이 전임 박형준 시장 시절 추진되던 대규모 사업들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착수하면서 파열음이 일고 있습니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를 '전임 시장 지우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재검토의 핵심 원인이 심각하게 악화된 부산시의 전반적인 재정 상태에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제로 부산 남구청이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기초지자체부터 극심한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무리한 난개발 사업을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며 시의회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텅 빈 곳간의 경고... 남구 "매년 200억 추가 필요, 재정 비상사태"
전재수 시장이 기존 대형 사업에 제동을 건 가장 큰 이유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부산의 재정 위기는 기초지자체의 절박한 상황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은 지난 2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남구는 매우 무겁고 중대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심각한 재정난 극복을 위한 비상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남구가 밝힌 재정 현황에 따르면, 당장 2027년도 예산에서 약 462억 원의 재원 부족이 예상됩니다. 특히 사업 예산의 가용 재원 역할을 하는 순세계잉여금은 2022년 1004억 원에서 올해 288억 원으로 불과 4년 만에 71%나 급감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세입·세출의 균형과 재정 안정성이라는 기본적인 예산 편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2025년 재무회계 결산 결과 102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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