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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낸 것 참회합니다"…부처님 제자 된 어린이·청소년 4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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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한이재 기자 = "저희들은 이제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들께 귀의하고 오계를 받아 올바른 부처님의 제자가 되고자 하오니 맑고 깨끗한 부처님 계를 내려 주시옵소서."

19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흰옷을 입은 어린이와 청소년 약 400명이 두 손을 모아 부처님께 귀의하며 오계를 받았다.

대한불교조계종이 개최한 '부산·경남 지역 포교역량 결집대회'는 미래세대를 행사의 중심에 세운 수계법회로 막을 올렸다.

부산·경남 지역 사찰과 포교단체, 신행조직, 어린이·청소년 포교기관, 청년조직 등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인천·강화, 대전·세종·충청, 올해 경남·밀양에 이어 부산·경남에서는 처음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 포교부는 지역 포교 역량을 강화하고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권역별 결집대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미래세대 포교에 초점을 맞췄다.

다섯 번의 종소리가 울리자 아이들은 신발을 벗고 방석 위에 앉았다.

"착한 어린이 청소년들이여, 계를 받는 여러분들에게 삼보님의 자비 광명이 맑고 밝게 비춥니다. 지금 여러 어린이 청소년들은 진실한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하여 부처님의 계를 받으려 합니다. 스스로 맹세하는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가 억지로 받도록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합장한 채 가만히 서 있는 게 어려운 듯 몸을 꼬거나 주변을 둘러보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하나같이 눈빛은 빛났다. 이어 아이들은 참회문을 함께 읽었다.

"저희 어린이 청소년들이 옛적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욕심내고 화 잘 내고 어리석고 게으른 마음으로 여러 가지 죄를 지었기에 몸과 말과 생각을 모아 지극한 마음으로 참회하옵니다."

이어 스님들이 손등에 도장을 찍어주는 관정의식과 다섯 가지 계를 지키겠다는 맹세가 이어졌다.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아낌없이 베풀며, 진실을 말하고, 친구들과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며, 스님과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듣겠다는 내용이다.

대표 어린이·청소년 15명이 수계증을 받으며 수계법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열린 포교역량 결집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포교부장 정무스님, BBS불교방송 이사장 수불스님,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 통도사 주지 현덕스님,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신도회장 이윤희, 전재수 부산시장, 이헌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포교는 불교의 생명이요, 전법은 우리 종단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불교는 산문 안에 머무는 종교가 아니라 지친 시대 사람들의 마음 곁으로 다가서는 종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수계식을 통해 부처님 앞에 첫 서원을 세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바라보며, 저는 이 나라 불교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확신을 갖는다"며 "백 년 후 한국 불교를 다시 일으켜 세울 씨앗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내려가는 정책이 아니라, 지역에서부터 함께 만들어가는 포교, 그것이 제가 그리는 종단의 모습"이라며 "옆에 계신 이웃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 아이의 손을 잡고 법당에 한 번 더 들르는 것, 그것이 바로 전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on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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