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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품어야" 與 당권 경쟁 후끈…지역 연고자 출마 러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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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의 심장부이자 호남정치 1번지인 광주와 호남정치의 본산이자 'DJ정신의 종가'인 전남을 향한 구애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대 격전지이자 권리당원이 밀집한 광주·전남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지역을 찾은 데 이어 호남 연고 정치인들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도 줄을 잇고 있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3자 대결로 압축되는 당권 레이스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6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헬기사격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전일빌딩245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며 정청래 전 대표를 정조준한 뒤 "지방주도성장을 전면 지원하는 것이 집권 여당 민주당의 제1과제가 될 것"이라며 호남 당심과 민심에 호소했다.

이어 9일에는 6선(選) 송영길 의원이 전남광주통합시의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정 전 대표 시절 불공정 경선과 허접한 관리를 작심 비판한 뒤 "호남이 지켜준 송영길이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남 반도체 800조는 이제부터가 진짜 속도전"이라며 "대표가 되면 전담기구를 신설해 입법, 예산, 규제 혁파, 용수와 전력 인프라까지 당 대표가 직접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장기간의 잠행을 끝낸 정청래 전 대표는 10일 조선대 특강을 통해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정 전 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다 뭉쳐야 된다. 우리끼리 싸우거나 분열하지 말고, 조롱도 혐오도 하지 말자"며 "당 안으로는 '4통'이 통합하고, 당 밖으로는 범민주 진보 대통합을 이뤄야 된다. 그래야 총선도, 대선도 이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가장 잘 알고, 끝까지 지킬 사람은 나"라고 강조했다.
지도부 진입을 노리는 광주·전남 연고자들의 출마 러시도 거세다.

강진군의회 의장 출신 30대 김보미 후보는 "공정을 잃은 민주당은 청년을 잃었고 청년을 잃은 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며 "민주당을 떠난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재명의 변호인'으로 통하는 영암 출신 이건태 의원은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당·정·청 간 1㎜의 오차도 없는 원팀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사법·검찰 개혁 완수를 내걸고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냈다.

나주 출신 국방·안보 전문가인 박선원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회견을 통해 "반도체 구상이 현실이 되도록 정부와 당, 국회를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며 당대표 주자인 김민석·송영길 후보와의 가치 연대를 시사했다.

목포 출신 서미화 의원은 "'모두의 민주당'을 위해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힘쓸 각오"라고 밝혔고, 광주 북구갑 정준호 의원은 "민주당이 나이 든 정당이 되지 않도록 청년 최고위원제를 통해 당의 의사 결정과 국가 미래를 바꾸겠다"며 40대 기수론을 내세우고 있다.

장성에 정치적 뿌리를 둔 3선 김영호 의원도 "지방선거 성적표는 큰 충격과 실망을 남겼다"며 "소수 지도부가 당을 좌우하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김 의원은 장성 출신으로 6선 의원을 지낸 고(故) 김상현 의원의 셋째 아들이다

전통적으로 광주·전남은 전당대회 표심을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권리당원 수만 광주 11만2000명, 전남 20만 명으로, 총 32만 명 안팎이다. 130∼15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22∼25%, 4명 중 1명 꼴로 광주·전남 권리당원인 셈이다. 확고한 당내 지분에도 선출직 최고위원은 지난 6년 간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하던 광주 동남갑 정진욱 의원은 "더 유능한 후보들을 돕고 광주 반도체 투자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 현장에서 책임감 있게 뛰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호남이 당의 최대 기반인 만큼, 당권 주자들의 호남 공략과 연고자들의 대거 출마는 당내 주도권을 쥐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며 ""호남 인사의 지도부 진입은 호남 정치의 자존심, 입지와도 맞물려 있어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등록은 16∼17일 진행되고, 21일 예비경선(컷오프) 후 시·도당 순회경선이 8월1일부터 3주간 이어진 뒤 본선(전당대회)은 8월17일 대전에서 치러진다.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여론조사 30% 비율로 반영되며, 당대표 선출에는 선호투표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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