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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이 '기적'이라던 쌍둥이 득표, 과거에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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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이 '기적'이라던 쌍둥이 득표, 과거에 더 많았다

"쌍둥이 득표가 전국적으로 869건이나 나왔다. '기적' 같은 일이 한꺼번에 벌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전국적 재선거'를 연일 주장하면서, 그 근거 중 하나로 '쌍둥이 득표' 869건을 제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쌍둥이 득표가 전국적으로 869건이나 나왔다. 세쌍둥이 득표도 15건이나 발견됐다"라며, 이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우승 확률에 비교했다. 그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한꺼번에 벌어졌다"라며 "'확률적 가능'을 주장할 게 아니라 사실을 검증하는 게 상식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다른 게시물에서는 "부실을 의도적으로 방치하는 것이 바로 부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기말고사에서 한 학급 학생 전체가 만점을 맞을 수도 있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다고 '우연'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입틀막 할 수 있는 단계는 이미 한참 지났다"라며 '부정선거'와 연관짓기도 했다.

그의 주장대로 정말 선거에서 이른바 '쌍둥이 득표'가 다수 발생하는 게 '기적' 같은 확률인지 시·도지사선거 개표단위 자료를 바탕으로 확인해보았다.

[검증 내용①] 쌍둥이 득표가 869건? 과거에는 더 많았다

우선, 장 대표가 언급한 숫자의 출처는 <한국경제>의 지난 12일자 기사다. <한국경제>는 "서울서도 발견…전국 쌍둥이 득표 869건·세쌍둥이 15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단위별 자료를 전수 조사해 전국 시·도지사선거 득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서로 다른 개표단위에서 후보 2명의 득표수가 동시에 일치한 이른바 '쌍둥이 득표' 사례가 869건 확인됐다. 후보 3명 이상의 득표수가 동시에 같은 '세쌍둥이 득표' 사례도 15건 있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대부분 다자 대결 지역, 득표 규모가 작은 후보들에게서 주로 나타났다"라며 "일각에서는 부정선거론까지 제기됐지만 통계 전문가들은 '통계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현상'이라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기사에도 "통계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현상"이라고 기재되어 있음에도, 장동혁 대표는 이처럼 수백 건의 사례가 존재하는 게 '기적'과도 같다고 주장했다. 출처 불명의 '5억9000만 분의 1' 확률을 주장했던 데 이어, 재차 통계학자의 설명을 도외시한 것이다(관련 기사: 통계학자에 반박당한 장동혁 "5억9000만 분의 1 확률" 주장 https://omn.kr/2imvh).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우연한 결과라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경제>와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지난 시·도지사선거에서도 '쌍둥이' 혹은 '세쌍둥이' 득표 사례는 다수 확인됐다. 장 대표가 인용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이전 시·도지사선거 역시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꺼번에 발생한 셈이다.

<오마이뉴스>는 공공데이터포털에 등록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난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를 확인했다. 전국 단위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전국 시·도지사 개표 때 확인된 '쌍둥이' 득표는 529건이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는 2834건, 2022년에는 1940건이었다.

2022년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당선 이후 치러진 선거로 국민의힘이 압승했는데, 같은 시도 안에서 확인된 쌍둥이 득표 사례가 2026년 지방선거보다 2.2배 많았던 셈이다. 같은 구·시·군 내로 범위를 좁혔을 때는 2014년 117건, 2018년 539건, 2022년 379건이었다.

[검증 내용②] 후보 난립하고 저득표 후보 많을수록 겹치는 사례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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