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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많은분 일상 한 조각 앗아가"…형량 낮추기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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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 생각 없이 무책임한 생각으로 피해자를 해쳤다.

그로 인해 수많은 분들께 영향을 미치고 당연했던 일상의 한 조각을 앗아갔다.
┼[전남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일면식도 없는 고등학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장윤기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이 일부 공개됐다.

피해자 법률대리인은 장윤기의 반성문에 대해 성적인 목적의 범행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진심 어린 반성으로 보기 어렵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장윤기에게 살해당한 이채원양의 유족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문석 법무법인 동행파트너스 변호사는 13일 열린 장윤기의 2차 공판 직후 "장윤기가 성폭행 목적의 범행을 인정한 것은 결국 재판부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 형량을 낮추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추가로 드러나는 증거나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전략을 쓴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윤기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의 한 구절을 인용해 주장을 뒷받침했다.

장윤기는 지난 7일 법원에 10여쪽 분량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반성문은 자신의 범행 피해자들을 향한 사죄와 함께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장윤기가 제출한 반성문에는 '뒷생각 없이 무책임한 생각으로 피해자를 해쳤다. 그로 인해 수많은 분들께 영향을 미치고 당연했던 일상의 한 조각을 앗아갔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

김 변호사는 "장윤기의 반성문에는 자신의 성적인 목적에 대해서는 전혀 인정하는 내용이 없다"며 "오히려 아무 생각 없이 범행을 저질렀고 성적인 의도와는 무관했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밝혔다.

또 "표현 방식도 피해자가 아닌 일반 대중을 향한 데다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 중 한 조각'이라는 문구를 통해 피해자를 폄하했다"며 "전략적인 선택에 따른 반성이다. 양형 사유인 진심 어린 반성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은 범행 당시 장윤기의 행동이 담긴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 영상 증거를 통해 계획범죄 정황을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김 변호사는 "이날 증거조사에서는 장윤기가 피해자를 특정한 뒤 여러 차례 멈춰 서며 동선을 확인하고 최종 범행 장소를 선택하는 과정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며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는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장면 등이 재생됐다"고 설명했다.

또 장윤기의 성폭행 의도가 명확히 드러났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성적인 목적 자체는 외부로 드러나는 행위가 아니라 의도에 관한 부분"이라며 "영상만으로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지만 케이블타이를 준비한 점, 차량 뒷좌석 문을 열었다 닫은 행동, 피해자를 곧바로 공격하지 않고 목덜미를 잡아 이동시키려 한 점 등 여러 정황을 종합하면 성적인 목적을 충분히 추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리인단은 강간 목적을 인정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이를 더욱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이정호)는 이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성폭행)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윤기의 두번째 공판을 열었다.

장윤기 측 법률대리인은 블랙박스 영상 등 검찰의 추가 증거를 확인한 뒤 제출한 지난 10일자 의견서와 마찬가지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2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재판에서는 장윤기의 공익근무 당시 동료와 고교 동창, 유족 측 관계자, 또 다른 피해자인 남학생 등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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