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도당위원장 선출 놓고 신경전…당권파 "당원이 뽑아야" 쇄신파 "국민 소외"
[서울=뉴시스]하지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이 16일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놓고 계파 간 신경전을 벌였다. 당권파에서 '전당원 투표' 도입 필요성을 주장하자, 비당권파에서는 "당원 중심이 국민을 소외시켜서는 안 된다"며 반대했다.
당권파인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부터 서두른다면 이번 선거부터 당원들이 시도당위원장을 뽑을 수 있는 제도로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시·도당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 아직까지도 당원 투표가 아닌 당협위원장들에 의한 대의원제 투표를 진행 중"이라며 "과연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지, 이것이 지금 현대 정치에 맞는 방향인지 묻고 싶다. 당원이 주인인 정치가 곧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치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당원이 우리 당의 주인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서도 "우리 당의 이름이 국민의힘이라는 건 결국 국민과 함께하자는 것이다. 당원들과 함께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당원이 주인이라는 말이 국민을 소외시킨다는 말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통상 선거가 없는 해에는 시·도당위원장 선거 경쟁이 크지 않지만, 내년 지도부 교체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을 관리할 수 있는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경기도당위원장의 경우 현역 재선인 김은혜 의원을 추대하는 분위기였지만,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이 전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당위원장은 재선의 이성권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확정됐고, 대구는 재선의 권영진 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당위원장은 오는 9월 배현진 의원의 임기가 마무리되는데,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재선 조은희 의원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경북은 재선 김형동 의원, 경남은 초선 박상웅 의원이 각각 도당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현역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울산은 재선 서범수 의원이 전날 합의에 의해 추대됐다.
이들 중 대다수는 당 쇄신파 모임으로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 온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이다.
장 대표의 경우, 최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식을 '전당원 투표'로 바꾸고 임기를 2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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