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극장 동점골'로 월드컵 첫 승점 감격... B조 네 팀 모두 승점 1 안갯속

수비수를 공격수로 올려세우는 축구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가 또 한 번 통했다. 비록 스위스 수비수의 자책골로 공식 기록됐지만 카타르의 월드컵 도전 역사상 첫 승점이 천금의 극장 동점골로 만들어진 것이다.
전체 슛 기록(스위스 26-7 카타르)은 물론 유효 슛(스위스 7-4 카타르), 크로스(스위스 26-10 카타르), 코너킥(스위스 10-3 카타르)에 이르기까지 주요 공격 지표 대부분 스위스가 카타르를 압도했지만 결과는 허무하게도 승점 1점씩 나누는 것으로 나왔다.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감독이 이끌고 있는 카타르가 14일 오전 4시(아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B조 스위스와의 첫 게임에서 후반 추가 시간 3분 58초에 나온 극장 동점골에 힘입어 1대 1로 비겼다.
페널티킥보다 먼저 오프 사이드 의혹 남아
스위스의 베테랑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의 네 번째 월드컵 본선, 그리고 147번째 A매치 출장 기록이 만들어진 날이었다. 시작 후 2분만에 스위스 수비수들이 아찔한 실수를 저질러 카타르 공격수 에드미우손 주니오르에게 결정적인 오른발 아웃사이드 슛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그레고르 코벨 골키퍼가 침착하게 각도를 잡고 막아냈다.
정신을 차리고 공격 주도권을 쥐기 시작한 스위스가 6분에 단 은도이의 날카로운 오른발 대각선 슛으로 승리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게임 종료 후 최우수선수(Superior Player of the Match) 트로피를 받은 카타르 골키퍼 아부나다가 자기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막아낸 것이다.
이 게임 첫 골이자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13분에 나왔다. 스위스의 오른쪽 크로스가 반대쪽으로 넘어가 엠볼로의 헤더 패스로 이어졌는데 이 공을 받은 레모 프로일러를 향해 카타르 골키퍼 아부나다가 덮치는 바람에 프로일러가 크게 넘어졌다. 사이드 마르티네스(온두라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VAR 확인 절차도 진행되었다.
생중계 느린 화면으로는 엠볼로의 이마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 프로일러의 위치가 오프 사이드로 보였지만 VAR 판독 결과는 최초 페널티킥 판정을 뒤집지 않고 온 사이드로 결론냈다. 월드컵 다른 게임의 경우 판독 결과를 입증하는 추가 영상이 몇 분 지나지 않아 제공되는데 이 경우는 그냥 넘어가고 말아 많은 축구 전문가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헤더 패스를 보내준 브릴 엠볼로가 16분 32초에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정확하게 차 넣어 스위스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카타르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전반 끝무렵 에드미우손 주니오르가 오른발 슛(43분)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스위스 골키퍼 코벨이 기막히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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