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꼬리·냉초까지…소백산, 야생화로 물들었다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소백산 능선이 형형색색 여름 야생화로 물들었다.
20일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해발 1000m를 넘는 연화봉에서 비로봉,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초지에는 범꼬리와 냉초, 날개하늘나리 등 한여름을 대표하는 야생화가 잇따라 꽃을 피우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긴 꽃차례가 꼬리처럼 흔들리는 범꼬리는 능선을 따라 군락을 이루고, 보랏빛 냉초는 초원을 수놓으며 자연이 만든 정원을 연출한다.
여름 야생화는 봄꽃보다 훨씬 크고 화려하다. 이미 무성하게 자란 풀과 다른 식물 사이에서 햇빛을 확보하고 곤충의 눈에 잘 띄기 위해 키를 키우고 꽃색도 한층 선명하게 진화한 결과다.
은은한 봄꽃과 달리 붉은색, 보라색, 노란색 꽃들이 능선을 화려하게 채우는 이유다.
소백산이 여름 야생화의 명소로 꼽히는 것도 아고산 지형 덕분이다.
대부분 해발 1000m 이상인 능선에는 구름이 자주 걸리며 습도가 유지된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이어져 다양한 야생화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소백산에서는 현재 범꼬리와 냉초 외에도 마타리, 둥근이질풀, 동자꽃, 물레나물, 긴산꼬리풀 등이 차례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국망봉 능선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날개하늘나리의 개화가 절정이다. 주황색 꽃잎이 뒤로 말리며 활짝 피는 날개하늘나리는 국내에서도 자생지가 많지 않은 희귀식물이다.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이맘때 소백산은 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며 "특히 날개하늘나리는 소백산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만큼 채취하거나 훼손하지 말고 눈으로만 감상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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