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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쿠팡 화재 불은 꺼졌지만 건물 붕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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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우은식 기자, 엄선웅 김가영 인턴기자 = "사건이 끝나고 나서도 건물이 붕괴가 될까봐 너무 걱정이 된다. 바로 옆에 도서관, 신석초등학교, 조서광묘, 신광아파트 다 있는데…"

현재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주민들은 건물 붕괴 위험으로 인해 화재 진압 이후의 상황도 걱정을 하고 있다.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 인근에서 상생마을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하는 김윤희 센터장은 화재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동네 주민들이 계속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새벽까지 일을 하고 비가 많이 오는 것을 보고 잠이 들었는데 오전 9시쯤 일어나 보니 탄내가 났다"며 "그래서 셔터를 올리고 밖을 보니 건물 위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그때부터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이 쉴 새 없이 투입되는 등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다.

화재 이후 가장 큰 피해는 주민들의 건강이었다고 김 센터장은 말했다.

그는 "바람이 계속 마을 방향으로 불면서 동네 전체가 시꺼멓게 물들었다. 저도 눈과 호흡기가 좋지 않아졌고 주민분들들 중에는 눈이 안 좋아지신 분들이 정말 많다. 병원 이동 지원 차량이 있긴 하지만 턱없이 부족해 제 차를 이용해 주민들을 병원까지 데려다주고 있다"며 "특히 주민분들 대부분이 어르신분들이라서…"고 말하며 어르신 주민들에 대한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주민들이 진화 이후에도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주민들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후 건물 붕괴 위험도 걱정된다. 옆에는 큰 도로가 있는데 쿠팡측은 이것을 크게 걱정 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옆에 도서관, 신석초등학교, 조서광묘, 신광아파트 등이 있는데, (쿠팡측은) 주민들 걱정은 별로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걱정을 표출했다.

또한 과거에도 화재 우려를 제기한 적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저번에도 지하에서 한 번 불이 난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 센터에서 이에 대한 대비도 해달라고 했는데 거기(쿠팡)에서는 별거 아니라고 해서 너무 속상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이 언급한 것처럼 실제로 2023년 8월 15일, 같은 곳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건물 지하 1층 냉동창고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났다. 다만 당시 쿠팡은 해당 건물을 사용하지 않았고, 해당 건물에 2024년 3월 입주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하 1층 냉동창고 2개가 소실됐고 소방 추산 39억4906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한편 지난 18일 새벽 6시 50분 인천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시작된 불길은 약 61시간만인 어젯밤 8시쯤 결국 잡히게 됐다.

사건이 일어난 이후 물류센터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신현초등학교로 대피를 해 머물고 있다. 불길은 드디어 잡히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검은 연기가 동네 인근에 계속 퍼져 있어 냄새와 연기로 인해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거주하는 정모(71)씨는 "매캐한 연기가 숨쉬기 힘들 정도로 집에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인근 거주민 박순필(79)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간 이후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그는 “연기가 너무 많이 들어와 일단 창문만 닫아놓고 나왔는데, 분진 때문에 집이 어떻게 돼있을지 걱정이다”고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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