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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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게 애호박을 하나 주고 얻은 깨달음
오마이뉴스

일주일 중 닷새는 도시에서 생활하고, 이틀은 농촌에서 규모가 작은 밭을 가꾸는 오도이촌(五都二村)의 삶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감자, 고구마, 고추, 당근, 마늘, 양파, 옥수수 등을 심고 가꾸어 수확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금방 딴 찰옥수수를 농막에서 곧바로 삶아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올해는 맷돌 호박 모종을 열 포기 사다 심었는데, 장마철에 무럭무럭 자라 풀숲 여기저기에 호박이 꽤 많이 열렸다. 일부는 늙게 내버려 두고 애호박 두 개는 된장찌개를 끓여 먹으려고 대전 집에 가지고 왔다. 그런데 우리 집 감나무 잎이 떨어진 골목길을 틈날 때마다 쓸어주시는 옆집 아주머니가 고마워 애호박을 하나 드렸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이거 한 번 심어봐요. 물병에 꽂아두었다가 뿌리가 나오면 옮겨 심으면 될 거예요." 말씀하시며 꽃을 선물로 건네주시는 게 아닌가. '외래종인 것 같은데 꽃이 참 예쁘네….'라고 평소 눈여겨보던 그 꽃은 옆집 텃밭에서 자라는 멕시칸 페튜니아였다. 뿌리는 안 건드리고 일부 줄기만 낫으로 잘라 주신 것이었다.
꽃병에 물을 가득 채우고 선물로 받은 멕시칸 페튜니아를 정성스럽게 꽂은 후(일명 물꽂이) 한동안 이리저리 검색하며 공부했더니, 이 꽃은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신기한 녀석이었다. 멕시칸 페튜니아(Mexican Petunia)는 정식 명칭이 루엘리아 브리토니아인데 우창꽃, 목나팔이라고도 불리는 다년생 상록식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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