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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 보러 갔다 13시간 반 만의 귀가, '현타'가 왔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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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 보러 갔다 13시간 반 만의 귀가, '현타'가 왔다

지난 12~13일 방탄소년단의 데뷔 13주년을 기념하는 부산 콘서트에 다녀왔다. 못 가면 죽음뿐이라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티켓팅에 매달려 잡은 공연이었다.

티켓 오픈 첫날 티켓팅에 실패해 취소표를 구하느라 한 달 반 동안 애를 썼던 만큼 공연장에서 함께 노래하고 응원봉을 흔들며 즐긴 시간은 참으로 값졌다. "역시 '올콘(모든 회차 공연을 관람하는 것)'하길 잘했어!"라며 스스로를 칭찬해 주었다.

하지만 공연장에 들어가기까지가 너무나 힘들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종합경기장역에서 내려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고가도로를 걸어가다 보니 4년 전 2030 엑스포유치기원 콘서트 때 겪었던 악몽이 되살아났다.

나는 그나마 보조경기장에 가서 본인인증을 하거나, 굿즈 현장판매 등에 참여하지 않아서 고생을 적게 한 편이다. 보행로를 반 바퀴 돌아 바로 게이트로 가서 얼굴패스로 입장하는데 엄청난 인파가 몰려 발이 묶였다. 공연장에 잘 들어갈 수 있을까 불안했고, 사고라도 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됐다.

공연 시작 1시간 13분 지연, 초유의 사태가...

아시아드 경기장은 안으로 들어가기 위한 게이트가 고가 도로로 연결되어 높이 떠있는 구조이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 주변의 보행 공간이 고립되어 있는 데다 지붕을 떠받치기 위한 구조물이 군데군데 크게 자리 잡고 있어 주기적으로 보행로의 폭이 좁아진다. 즉, 보기보다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이 좁다는 뜻이다.

이런 태생적 한계에다 보조 경기장에서 본인인증을 하고 보행로 중간에 합류하는 사람들까지 끼어들게 되니 중간에서 병목현상을 겪을 수밖에 없다. 공연 첫날은 언제나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매끄럽게 진행되기 힘든데 공교롭게도 얼굴패스 인증을 할 수 있는 패드가 오류를 일으킨 게이트가 생겼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은 한 계정당 하나의 티켓만 구매할 수 있고 양도가 불가하다. 본인확인이라는 절차가 필요한데 본인 확인 방법은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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