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 태안, 발전5사 통합본사 유치 총력전 돌입

정부의 발전공기업 5사 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태안군이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 유치'를 위한 전면전에 돌입했다. 행정이 앞장서고, 범군민추진준비위원회가 민간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서명운동과 여론 결집에 나서는 등 민·관이 하나가 된 총력 대응 체제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태안군과 발전5사통합본사태안유치범군민추진준비위원회는 이번 유치전을 단순한 기관 이전 문제가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이후 지역의 존립을 좌우할 '생존권 투쟁'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태안에는 모두 10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지만 이를 대체할 신규 발전소 계획은 전무하다. 여기에 현재 태안에 있는 한국서부발전 본사마저 통합 과정에서 이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태안군은 통합본사 이전이 현실화 될 경우 정주인구 9400여 명 감소, 연간 소비지출 1400억 원 감소, 지방세수 260억 원 감소 등 지역경제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희신 군수 "통합본사는 반드시 태안으로" 공식 선언
이번 유치전의 신호탄은 지난 15일 윤희신 군수의 기자회견이었다.
윤 군수는 정부의 발전공기업 통합이 불가피하다면 통합본사는 국가 전력공급을 위해 오랫동안 희생해 온 태안에 설치되는 것이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발전소 최다 폐지 지역이라는 점과 대체산업이 전무한 현실을 설명하며 "국가가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태안군은 즉각 행동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군청 중회의실에서는 유은수 부군수 주재로 부읍·면장과 각 부서 주무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5사 통합본사 태안유치 서명운동 준비 실무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범군민 서명운동 추진방안과 기관·단체 협조체계, 읍면별 홍보계획 등이 집중 논의됐다.
행정이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범군민운동의 실질적인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회의였다는 평가다.
지난 21일에는 윤희신 군수가 한국서부발전 노동조합 김동규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와 발전5사통합본사태안유치범군민추진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복환·문필수 공동위원장을 만나 통합본사 유치 필요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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