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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이스라엘, 내달 4일 로마서 후속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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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이 중재하는 후속 협상을 벌인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레바논 남부에 마련된 '시범 구역'의 운영 절차와 후속 적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이 단계적으로 철수하면 레바논군이 해당 지역에 진입해 통제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양국은 지난달 26일 기본 합의를 마련했다. 합의에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와 레바논군 배치,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담겼다. 공식 외교관계가 없고 법적으로 전쟁 상태인 양국은 3개월 넘게 대사급 직접 협상을 이어왔다.

첫 철수 작업은 남부 자우타르 알가르비예에서 시작됐다. 이스라엘군이 물러난 뒤 레바논군이 진입했다. 군은 불발탄 제거 작업이 끝날 때까지 주민들의 귀환을 제한했다.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현장을 찾아 국기를 게양하고 도로 복구와 잔해 제거, 공공서비스 재개를 약속했다. 그는 이번 철수를 "중요한 첫걸음"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선 로마 회담에서는 시범 구역에 헤즈볼라 병력과 무기가 남아 있지 않은지 확인하는 절차도 논의됐다. 제3자가 검증을 맡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구체적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은 첫 시범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다. 레바논군이 통제력을 확보하면 이스라엘은 완충지대 유지 명분을 줄일 수 있지만, 헤즈볼라 무장해제가 늦어지면 추가 철수도 멈출 수 있다.

쟁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스라엘은 국경지대 10㎞를 완충지대로 지정하고, 헤즈볼라의 전면 무장해제 없이는 완전 철군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헤즈볼라는 정부 간 직접 협상을 인정하지 않고 무장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해야 헤즈볼라의 무장 명분도 사라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결단을 촉구했다.

회담의 성패는 철수와 무장해제를 어떤 순서로 맞물리게 하느냐에 달렸다. 합의가 진전되면 레바논 남부에서 국가 통제력을 회복하고 장기적인 국경 안정으로 나아갈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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