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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로 시선 사로잡은 KIA 박종혁 "올해 목표는 1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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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신예 박종혁이 강렬한 퍼포먼스로 야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화려한 등장만큼이나 그는 프로 첫 시즌을 묵묵히 준비하며 1군 무대를 향한 꿈도 차근차근 키워나갔다.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전체 70순위로 지명, 올해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종혁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이날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엔 북부리그(한화·LG·SSG·두산·고양·상무)와 남부리그(KT·NC·롯데·삼성·KIA·울산)를 대표해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박종혁도 데뷔 첫해에 당당히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그는 단숨에 야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7회말 타석에 들어선 박종혁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항공 점퍼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나타나 무전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드라마 속 명장면을 재현한 그는 이어 주심에게 장미꽃을 건네며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종혁은 퍼포먼스에 대한 질문에 "저는 웃긴 거로 가야 하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주변 지인분들이 웃긴 거 말고 팬들이 좋아할 만한 거로 가라고 해주셨다. 추천을 받아서 태양의 후예 콘셉트로 결정했다. 반응이 좋을지 안 좋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의 우려와 달리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비록 같은 팀 1년 선배 엄준현(2903표)에게 밀려 투표 2위(2565표)를 기록하며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아쉽게 놓쳤으나, 올스타전이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박종혁의 언급량이 크게 늘었다.

"어렸을 때부터 제일 많이 왔던 곳이 잠실구장이다. 이곳에서 야구를 하는 게 어떻게 보면 꿈이었다"며 설렘을 드러냈던 그는 꿈의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각인시켰다.

박종혁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5홈런 26타점 23득점 장타율 0.411을 기록, 꾸준히 성장했다.

데뷔 첫해 전반기를 돌아본 박종혁은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경기가 많지 않으니까 준비를 완벽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프로는 매일 경기를 하다 보니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도 경기를 계속해야 했다. 좋으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지만 안 좋으면 끝도 없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고등학교와 정말 다르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입단 동기들이 먼저 1군 무대를 밟거나 두각을 나타내더라도 불안함이나 두려움 없이 묵묵하게 준비했다.

박종혁은 "저는 항상 제 할 것만 생각하자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남이 지금 잘하고 있고 안 되고 있고는 솔직히 저한테 중요하지 않았다. 저는 지금 제 목표만 생각하면서 가고 있다"고 의젓하게 답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짧은 휴식을 마치면 다시 후반기에 돌입한다.

박종혁은 "전반기를 치르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경기 전 루틴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부터, 체력 관리를 어떻게 할지 등을 어느 정도 느꼈다"며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올해 목표는 1군 콜업, 그리고 첫 안타다.

박종혁은 "일단 지금 2군에서 뛰는 이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올해 목표는 1군에 올라가서 데뷔 첫 안타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1군에 올라가도 2군에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금방 내려오는 선수가 될지, 1군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될지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계속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계속 시합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곤 박종혁은 "올해 퓨처스 올스타를 해봤으니까 그다음은 KBO 올스타를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은 멀었으니까 더 열심히 하겠다"고 수줍게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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