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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 끝은 파멸"…투자금 15억원서 사실상 깡통 찬 주식투자자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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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수십억원의 자산 목표를 달성한 한 투자자가 주식 매수 대금을 빌려 투자하는 미수 거래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시장을 떠난다는 사연이 올라오며 투자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시골에 사는 노총각이라고 소개한 투자자 A씨가 올린 '코로나 때부터 시작했던 주갤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A씨는 "지난 5월 원래 목표였던 투자금 15억~20억원을 달성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지방이라 6억~7억원이면 신축 아파트를 무차입으로 사고, 남은 5억원 정도로 커버드콜 상품에 투자해 배당받으면서 고급 전기차 한 대 끌고 다니면 딱 되겠다 싶었다"고 구체적인 인생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목표를 이룬 뒤 찾아온 공허함과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미수 거래를 시작했다.

A씨는 "목표를 다 이루고 나니 인생이 공허했고, 그 허탈함을 이기지 못하고 손을 댄 게 미수였다"며 "처음엔 초심자의 행운으로 수익이 났지만, 자산이 불어날수록 미수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며칠 만에 자산을 크게 잃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A씨는 "눈이 돌아가 노후 자금으로 생각했던 커버드콜 상품과 삼성전자 우선주 등 우량주까지 모두 팔아 미수금을 채웠지만, 결국 남은 돈은 수천만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이번 일을 겪으며 시장을 떠나는 이유로 '미수의 위험성'과 '삶의 가치' 두 가지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전했다. A씨는 "원칙이 확고한 사람이라도 미수에 손대는 순간 뇌동매매의 늪에 빠지고 자산은 물론 이성적인 판단까지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A씨는 "돈만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목표를 이루고 나니 함께 마음을 나눌 사람이나 삶의 소소한 온기가 없어 그 큰돈도 결국 허무한 숫자에 불과했다"며 "돈을 좇느라 내 마음과 주변의 소중한 가치를 돌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산이 줄어든 것보다 공허함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고백이 더 슬프다", "돈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작은 행복부터 다시 찾아보라"며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특히 같은 경험을 겪었다고 밝힌 일부 누리꾼들은 "우울증과 도파민, 그리고 미수 거래라는 악순환이 남 일 같지 않다"며 "아직 절망할 단계는 아니니 건강한 취미와 운동으로 무너진 일상을 먼저 재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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