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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나쁜 거야" 말대신 '디지털부모' 되기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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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나쁜 거야" 말대신 '디지털부모' 되기

대한민국은 한편으로 AI 3대 강국을 주장하는 동시에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법률을 통과시킨 나라입니다. 어찌 보면 참 모순적입니다. AI 강대국을 만들려면 국민들의 AI역량을 키워야하고 그를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많이 쓰는 것 아닐까요? 과거 IT강국이 된 배경이 전국민이면 누구나 초고속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막상 본격적인 AI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규제를 하느라 바쁩니다.

물론, UN의 지적처럼 디지털의 과도한 사용자들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과 SNS의 해악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촉법소년에 대한 논의가 왜 그들이 촉법소년이 되었는가에는 무관심한 반면에 그들의 잘못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처벌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듯이 왜 우리 아동청소년들이 디지털,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등에 과의존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어른들은 오로지 이런 과의존을 억제하기 위해 어떤 규제를 할 것인지에만 뜨거운 것 같습니다.​

국내 여러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의 디지털 과의존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불안정하거나, 부모와의 대화시간이 짧거나, 친구와의 갈등·괴롭힘·학교폭력 등의 부정적 경험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낮은 자아존중감, 우울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국내에서는 논의가 많지 않지만 여러 플랫폼 기업의 알고리즘 역시 청소년들이 디지털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 대한민국 아이들의 디지털은 언제나 과의존 상태일 겁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한국학생들은 세계적으로 매우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신이 못났고 부끄럽다 느낍니다. 온라인에서조차 자신의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잘생기고 예쁜 누군가의 사진을 올리거나 여러 가지 기술로 자신을 포장하거나 은폐합니다. 우리는 "요즘 애들은 왜 그래? 왜 그리 자신이 없고 패기가 없어!"라고 쉽게 분노하지만 막상 그 원인을 밝혀서 해결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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