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예견된 실패... 참사로 끝난 역대 최악의 월드컵

역대 최고의 스쿼드, 역대 최고의 조편성이라는 장밋빛 희망을 안고 대장정에 오른 2026 북중미 월드컵. 감독 선임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만힌국 국민 모두가 한국 대표팀의 성공을 기원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걸쳐 유럽파로 채울 수 있을만큼 화려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을 몸담은 뒤 지난해 미국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유한 손흥민이 주장으로 건재한 가운데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이재성, 옌스 카스트로프, 황인범, 설영우, 오현규, 양현준, 배준호, 엄지성, 이태석 등 한국 월드컵 대표팀 역사상 최다인 15명의 유럽파로 구성됐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통산 12번째 출전한 월드컵에서 가장 낮은 순위인 34위로 마감했다. 과연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된 것일까.
감독 선임 실패
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체제로 12년 만에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빌드업이라는 페러다임이 한국 축구계에 널리 보편화됐으며, 수동적인 전술이 아닌 능동적인 경기 운영으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 한 명의 감독으로 4년 임기를 모두 채운 것은 벤투가 처음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2023 아시안컵 우승 실패라는 결과를 맞았지만 2024년 7월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기에 이른다. 이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실패했던 홍 감독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긴 것이다. 이번에도 절차와 과정은 생략됐고,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면서 여론은 크게 악화됐다. 홍 감독은 국정감사에 불려가는 등 시작부터 팬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으나 축구팬들의 싸늘한 시선을 바꾸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 10월 손흥민의 A매치 최다 출전 기념식으로 열린 파라과이전에서는 겨우 22000여명의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을만큼 한국 대표팀의 인기는 수직하락했다.
실패로 끝난 스리백 변화
홍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이후 A매치 평가전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해 월드컵 본선에 대비했다. 이러한 전술적 변화의 배경에는 한 가지 전술만으로 월드컵에 임하는것은 어렵다고 역설하며 포백과 스리백의 유연한 운용을 강조한 홍 감독었다. 또, 한국 대표팀의 주앙 아로수 수석코치는 지난 4월 포르투갈 언론 '볼라 나 헤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술적 유연성을 갖춤과 동시에 상대팀이 공격 상황에서 5-6명을 전방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포백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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