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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 사이]“팽려원이 미제 간첩이라며?”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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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북한 사람들이 모여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나오는 말이 있었다.“팽려원이 미제 간첩이라면서?”“응.
CIA(미국 중앙정보국) 첩자라던데….” 팽려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이름을 한자어 표기 그대로 지칭한 말이다.
북한에선 시 주석도 습근평 주석이라고 공식 표기한다.
팽려원 간첩설은 어떻게 나온 것일까.
북한 내부에서 몰래 유통되는 USB메모리들엔 비단 한국 드라마나 영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앙 기관 강사들이 특정 기관에서 하는 비공개 강연 또는 ‘녹음 강연’도 담겨 퍼진다.
세상 소식을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에서 몇 줄 또는 몇 초만 접하는 북한 사람들에겐 이런 강연은 매우 귀한 정보로 간주돼 빠르게 퍼진다.
실제로 엄선된 특정 계층 대상으로만 진행되는 비공식 강의에서는 공식 매체를 통해선 알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공식 매체 보도에 없는 이야기를 섞어 강연해야 청중이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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