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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춤춘다[임용한의 전쟁사]〈421〉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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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춤춘다[임용한의 전쟁사]〈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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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집어삼켰던 나폴레옹이 몰락하자, 1814년 프로이센, 러시아, 오스트리아, 영국은 빈에서 흐트러진 질서를 재건하기 위한 회담을 열었다.

하지만 이들의 공감대는 나폴레옹 몰락 하나뿐이었다.

그다음 세계에 대해서는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회의는 파티와 보여주기 행사로 일관했다.

이를 풍자한 말이 “회의는 춤춘다”이다.

빈 회의만 그럴까?

한 해에 몇 번씩 거창한 국제회의가 열린다.

주요 7개국(G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거물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덕담 수준의 선언을 하고 헤어진다.

정작 중요한 소식은 회의를 계기로 만난 정상 간 밀실 양자회담에서 나온다.

외유나 다닌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해관계가 다른 국가 간 애초에 수평적 협상은 불가능하다.

결코 좁힐 수 없는 이익들이 충돌하고, 조약을 위반해도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는 경우도 많다.

미국-이란이 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대략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 모두가, 심지어 제3국도 불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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