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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청년들이 원하는 건 단순한 '소개팅' 자리가 아니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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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길에 마주한 포스터를 보는 순간, 타임머신을 탄 듯 1990년대 지역에 붙어있던 '농촌총각 장가보내기' 사업이 떠올랐다.
최근 인천시와 가족센터가 추진하는 미혼남녀 만남 지원사업 '이어드림'이 진행되어 참여자를 모집한다는 포스터를 보게 되었다. 인천시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어드림은 "만남의 기회가 적은 미혼 남녀들에게 비용부담 없이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만남의 장을 마련하여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대와 결혼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한다. 하지만 포스터를 마주하는 순간 여전히 가족중심주의적이고 이성애 중심주의적인 사업 기조에 놀랐다.
현재 한국 사회의 저출생 문제는 높은 주거비, 불안정한 노동시장, 양육 부담, 성차별적 돌봄 구조 등 복합적인 원인 속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혼남녀 만남 사업은 문제의 원인을 청년들의 만남 부족이나 결혼 기피 현상으로 단순화할 우려가 크다. 청년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가 아니라 결혼 이후의 삶이 경제적·사회적으로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음에도, 해당 사업에선 이 부분에 대한 고려를 찾아보기 어렵다. 결국 이러한 사업은 저출생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해결하기보다 개인의 선택 문제로 환원시키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혼한 핵가족만 정상가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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