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s
진보 성향
'좋은 사람'이라는 착각, 좋은 사람 되는 법은 따로 있었다
오마이뉴스
조회 0
지구 환경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여자와 음악을 하는 남자가 대화를 나눈다. 아이를 가질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대화는 '좋은 사람'에 관한 논의로 이어진다. 아이 한 명이 배출하는 탄소는 1만 톤, 또 현재 세계 인구가 포화 상태라는 일각의 주장에 빗대어 이들은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연극 <렁스>는 남자와 여자의 대화로 시작해 대화로 끝난다. 등장인물은 단 2명, 이름도 없이 그냥 남자와 여자다. 둘을 설명하는 정보는 여자가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는 것, 남자는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전부다. 관객은 약 90분에 걸쳐 이어지는 둘의 치열한 대화를 통해 등장인물들을 알아가게 된다.
대화는 연극 <렁스>의 전부이기도 하다. 원형으로 이루어진 무대 위에는 별다른 세트가 없다. 마트, 집, 욕실, 공원 등으로 연극의 공간적 배경이 수시로 바뀌지만, 무대 세트는 변함없이 텅 비어있다. 오직 남자와 여자의 대화를 통해 공간적 배경을 알 수 있고, 시간의 흐름 역시 둘의 대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때로는 쉴 틈 없이 빠르게 대사를 소화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깊고 진한 대화를 찬찬히 나누기도 한다. 두 명의 배우는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키며 템포를 조절하는 고난도 연기를 소화해야 한다.
전체 내용보기 ...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