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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체육관 선거' 없어지나…직선제 걸림돌부터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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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대한민국 축구 혁신을 위해 나선 K-축구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방식에 손을 보기로 했다.

혁신위는 지난 1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박지성 공동위원장 주재로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기한을 연기하기로 했다.

13년 넘게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회장은 지난 5월29일 성명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하겠단 뜻을 밝혔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이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32강 진출에 실패하자 시기를 앞당겨 이달 초 자진해서 사퇴했다.

아울러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 감독도 스스로 물러났다.

축구협회 현행 정관에 따르면 회장 궐위 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이면 60일 이내에 신임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그러나 혁신위는 기존 방식의 선거제도 하에선 쇄신을 이룰 수 없다는 공감대 속에 선출 규정 자체를 손질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60일 이내 새 회장을 선출하도록 한 규정을 개정하기로 입을 모았다.

열쇠를 쥔 건 축구협회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다.

체육회는 16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직선제 도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원종목단체 규정 개정을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가 정관을 개정하면, 축구협회장 선거 기한도 자연스럽게 연기된다.

박 위원장이 최대 기한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기존 기한인 60일에 더해 60일씩 최대 두 차례 선거 기한 연장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 통과 시 선출 기한이 최대 6개월까지 늘어난다.

선거인단 규모 등 제도 손질 시간을 확보하고, 회장이 공석인 타 회원종목단체와 형평성을 맞추겠단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헌법'격인 정관 개정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후 하위 규정인 회원종목단체 규정이 이사회를 통과해야 바뀐 내용이 축구협회에 적용된다.

직선제 최대 걸림돌인 60일 내 선거 기한이 연기되면 축구계 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장이 없는 대한축구협회도 혁신위에서 추진하는 여러 논의 사항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로 제도 개편 및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혁신위의 논의 결과, 법리적인 판단, 현실적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축구협회 선거제도를 직선제로 바꿀지, 대의원 수를 대폭 늘릴지 등에 대해서 아직 정해진 게 없다.

박 위원장은 "제도를 먼저 개정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걸 하지 않고 선거인단만 바꾼다고 선거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축구협회 등록 인원은 10만명이 넘는다.

직선제를 할 경우 종로구청장 선거와 유사한 규모로, 비용만 수십억원이 든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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