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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물론이고 활동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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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는 물론이고 활동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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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운동 연구자 정보영 선생님을 처음 만난 건 옛 NPO 지원센터가 활동가들의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 '활력향연'에서였다. 청년운동의 네트워크를 연구한다는 말에 무척 반가웠다. 스스로 청년운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시민사회운동을 연구하는 연구자가 얼마나 귀한지 알기 때문에. 그리고 지난해 사단법인 시민의 '현장지식×좋은연구'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또 한 번 만났다. 사회운동과 연구가 만나는 지점마다 정보영 선생님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정보영 선생님을 인터뷰해 달라는 이음의 요청을 받고선 혼자서 내적 친밀감에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

2026년 인터뷰 주제어가 '전환'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 정보영 선생님의 전환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지난 5월 정보영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내가 '전환'을 단선적인 흐름으로만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를 사회운동 연구자로만 알고 있던 내 인식이 얼마나 2차원적이었는지 반성했다.

정보영은 연구와 활동 사이를 분주하게 넘나드는 사람, 활동을 연구하고 연구자로 활동하며 전환의 경계를 새롭게 그려나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정보영의 전환은 두 세계를 오가는 SF 소설의 주인공처럼 무척 역동적이고 재미있어 보였다.

인터뷰가 끝나고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공간을 나오면서 나도 모르게 속마음이 입 밖으로 나왔다. '부럽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

- 스스로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인터뷰 연락을 받고 어떠셨는지도 궁금해요.

"네, 저는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아래 '신문연')이라는 연구자 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는 정보영이라고 하고요. 지금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데 2010년대 청년 운동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거의 대학원생의 삶을 살고 있어서 '나한테 왜 이런 (인터뷰 요청을 하나), 훌륭한 일을 하신 분들이 많은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글쎄요. 제가 현장 참여도 하면서, 그걸 가지고 연구 작업을 해왔다 보니까 연락을 주시지 않으셨을까요?"

- 오늘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구자로서 현장 참여를 시작했는데요, 어떻게 사회학 연구자가 되셨나요?

"학교를 다니다 보면 '좀 멋진' 선배들이 있잖아요. 다 사회학과에서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고 있는 거예요. 사회학이 뭐 하는 건지도 정확히는 모른 채로 사회학 복수전공을 했어요. 근데 잘 맞더라고요. 사회학 공부가 잘 맞아서 리서치 회사 같은 데를 가볼까 생각도 했었어요. 근데 이제 또 이것도 '어떻게 하다 보니'인데, 저희 지도 교수님이 대학원 올 생각은 없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있다고 답했죠. 그렇게 우연히 대학원에 진학했어요."

- 사회학에서 사실 다루는 분야는 되게 광범위하잖아요. 근데 그중에서 사회운동을 연구 테마로 잡으셨더라고요.

"사회학을 배우다 보면, 다들 왜 이렇게 됐나를 연구하잖아요. 왜 불평등해졌나. 왜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나. 그 원인들을 이렇게 파고 파고 들어가면 좀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 하는 판단이 든달까요? 내가 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물론 그걸 분석하는 것도 의의가 있지만, 사회운동했을 때 재미있었던 점이 무엇이냐면, 저는 약간 낙관적인 편이라 세상은 어쨌든 조금이라도 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거든요. 그런 변화에 있어서 사회 운동의 역할을 찾아내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활동가 정보영의 시작, 청년유니온

- 사회운동 중에서도 청년운동이라는 주제를 잡고 활동도 하시고 연구도 하셨는데 청년운동에 주목한 까닭이 궁금합니다.

"제 대학원의 동료들은 활동을 하다가 온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항상 그런 점에서 콤플렉스라고 해야 되나, 약간의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공부만 하다가, 공부가 재미있어서 대학원에 온 거니까. 그러다 보니 '사회운동 뭘 하지?' 이런 걸 고민하는데, 저희 교수님이 최근 사회 운동 관련 기사들을 스크랩해서 리스트로 만들어 오는 과제로 주셨어요. 몇 개의 단체들을 거론하시면서. 근데 그때 읽었던 기사들 중에 제일 흥미롭게 봤던 게 청년유니온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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