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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마지막 총력 유세장소, 모델하우스 부지였다

노컷뉴스

▶ 글 싣는 순서 ①[단독]제주 유명 아파트 미분양 사태 이면…투자사기 의혹
②[단독]투자사기 의혹 아파트…용역업체·시공사까지 피해
③"사기꾼 호의호식, 피해자 자살 고민" 아파트 투자 잔혹사
④"효성 해링턴 제주 거대 사기극…시행사 대표 구속해야"
⑤[단독]"직원 탓"하더니 유흥비?…회삿돈 수십억 횡령 수사
⑥[단독]욕설·갑질에 임금체불…아파트 시행사 대표의 민낯
⑦[단독]신탁사 동의 없이 아파트 전세 광고…추가피해 우려
⑧[단독]부당해고에 숙소 무단침입 지시…조폭미행 의혹도
⑨제주 아파트 투자사기 피해자들 "전담수사팀 구성" 촉구
⑩[단독]투자사기·횡령 의혹에 이어…사법질서 교란까지
⑪[단독]제주 아파트 사업 의혹 새 국면…정치권 로비 정황
⑫[단독]룸살롱 접대 의혹 전 비서관 "내 이름 호명되면 큰일"
⑬룸살롱 접대 의혹…"도지사 비서실 내부 통제장치 필요"
⑭[단독]오영훈 마지막 총력 유세장소, 모델하우스 부지였다
(계속)

정치권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선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제주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 A씨가 2022년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오영훈 전 지사(당시 후보)의 마지막 총력유세 장소를 무상 제공한 정황이 새롭게 포착됐다. 오 전 지사 보좌진 룸살롱 접대 의혹에 이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마지막 총력유세장이 모델하우스 부지24일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6·1지방선거 하루 앞둔 2022년 5월 3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였던 오영훈 전 지사는 제주시 신광사거리 자신의 선거사무소 바로 맞은편 공터에서 마지막 총력유세를 펼쳤다. 당시 해당 공터는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제주 아파트 모델하우스 부지다.

취재진이 확보한 2021년 12월 아파트 시행사 대표 A씨와 토지주 2명이 체결한 '모델하우스 토지 임대차계약서'를 보면, 전체 부지는 3500여㎡(3필지)로 임대 기간은 2022년 2월 7일부터 2028년 2월 6일까지다. 매년 토지주 2명에게 각각 임대료로 5천만 원~8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사업 시행사의 토지 임대기간이 시작된 지 3개월여 뒤 오영훈 전 지사는 아파트 모델하우스 부지에서 "위대하고 새로운 제주시대를 만들겠다"며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토지 임대계약상 사용 목적은 '가설건축물(모델하우스) 건립·사용'과 '주차장용도'로 제한됐다. 전체 토지 중 상당 부분을 소유한 토지주와의 계약에는 제3자에게 가설건축물 사용 목적으로만 재임대 동의 조건이 달렸다. 선거 유세현장으로 활용된 것은 계약위반에 해당할 수 있는 것이다.

A씨가 사업을 위해 임대 계약한 부지에서 오 전 지사의 선거유세가 진행됐지만, A씨 회사 법인계좌 거래 내역상 선거캠프 측의 임대료 지급 기록은 없다. 향후 수사를 통해 오 전 지사 측이 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장소를 제공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정치자금법 위반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의 경우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까지여서 이미 지났다. 다만 정치자금법 위반(정치자금부정수수)은 공소시효가 통상 7년으로 2029년 5월까지 남아있다. 특히 유세장소 제공 대가로 오 전 지사 측이 특혜를 준 사실이 확인되면 뇌물수수죄 적용 가능성도 있다.

A씨는 아파트 사업에 필수적인 '주택건설사업 계획승인'을 마지막 총력유세 전날(30일) 제주도에 신청했다. 이후 오 전 지사가 7월 1일 취임한지 25일 만인 7월 26일 사업이 승인됐다.

 
아파트 사업 과정 전방위적 유착 정황지금까지 CBS노컷뉴스 단독 보도로 드러난 A씨와 오영훈 전 지사 측근들의 접촉은 사업 초반부터 아파트 분양 실패 이후까지 이어졌다. 주요 시점마다 유흥주점 접대 정황이 포착된다.
 
B 전 정무비서관은 오 전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보좌관일 때인 2021년 7월 10일 A씨 회사 직원으로부터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 국민경선 선거인단 신청자 46명의 명단 파일을 전달받았다. A씨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계인 오 전 지사를 도우려 한 정황이다.
 
이후 3개월여 뒤인 2021년 10월 18일 도내 한 유흥주점에서 A씨로부터 접대를 받는 정황이 계산서에서 확인된다. 6·1지방선거를 30일 앞둔 2022년 5월 2일 또 다시 룸살롱 접대 정황이 드러난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는 오 전 지사가 아파트 모델하우스 부지에서 총력유세를 펼친다.

오 전 지사의 당선 이듬해인 2023년 1월과 2월 연이어 B 전 비서관과 C 전 비서가 함께 유흥주점 접대를 받거나, C 전 비서만 향응을 받는 정황이 나타난다. 오 전 지사 보좌진들이 5차례에 걸쳐 술값과 여종업원 봉사료, 호텔비 등 접대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용만 모두 1400만 원 상당이다.

B 전 비서관은 2023년 6월 23일 아파트 분양 개관식에 오 지사 축전을 가지고 참석한다. 2023년 7월 아파트 분양 실패 이후 C 전 비서는 아파트를 매각하려 한 A씨에게 중국인 개발업자를 연결해준 정황이 문자기록에 고스란히 담겼다. C 전 비서는 A씨에게 중국어 통번역사도 소개한다.
 
경찰 수사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A씨와 오 전 지사 측근들 사이에 실제로 접대가 있었는지, 아파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직무 관련 대가성이 있는지, 더 나아가 오 전 지사 관여 여부도 규명될 필요가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등으로 형사 처벌받을 수 있다.

접대 의혹에 대해 B 전 정무비서관뿐만 아니라 C 전 비서도 "유흥주점에 함께 간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다만 A씨는 지난 22일 룸살롱 접대 의혹 보도 직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B 전 비서관의 경우 오영훈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에 그런 자리(룸살롱 접대)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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