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 떠난 여행, 그때 비웃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

마흔이 지난 이후로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낄 때가 많다. 가족끼리 즐거운 한때를 보내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웃다가 문득, '언젠가 이 시간이 그리워지겠지' 하는 생각에 갑자기 아련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좋은 순간이라고 느낄 때, 그 기억을 잊지 않으려 '지금, 여기, 우리'에 대한 메모를 한다.
6년 만에 돌아온 <해피투게더>
지난 10일에 첫 방송을 한 KBS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에서도 '지금, 여기, 우리'가 보였다. 이전의 '해피투게더'는 '쟁반 노래방', '사우나 토크' 등 게임과 토크가 주를 이뤘지만, 이번에는 '스토리텔링 음악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기획으로 6년 만에 돌아왔다.
프로그램 뒤의 부제인 '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처럼 혼자가 아닌, 팀을 이뤄서 출연하며, 지원 동기에 대한 서사가 노래 실력만큼이나 중요하다. 방영된 1, 2화를 보며 <유퀴즈>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MC인 유재석, 장항준, 윤종신 그리고 스페셜 MC가 함께 프로그램을 연다. 해당 순서의 참가자 여러 명이 나와 의자에 착착 앉는다. 서로를 보며 쑥스러운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 토크가 시작된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왜 지금, 여기에 나와야 했는지' 이야기 한다. 어색함은 사라지고, 그들만의 특별한 서사가 공간을 채운다. 모두가 자신이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친구, 동료, 가족 등)과 출연했다.
처음 출연한 '빈칸채우기'는 전설의 코러스팀. 항상 녹음실에서만 노래했는데 무대 위에서 함께 노래하고 싶어 지원했단다. 또 한 팀은 11년 만에 모인 클릭비. 이들은 사이가 틀어진 두 멤버가 10년 만에 화해했는데, 마침 이런 기회가 있어 지원했다고 했다.
서사가 넓게 펼쳐지고 그 위에 음악이 흐른다. 그들의 서사를 알고 나니 노래가 음색, 음정, 박자를 넘어 하나의 이야기로 들렸다. 노래는 혼자 할 수 있지만, 사람의 이야기는 혼자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었다. 자연스레 혼자가 아닌 '함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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