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호르무즈 문제 미해결시 임시 휴전 불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13일 연속 무력 충돌을 이어온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란 입장이 관철되지 않는 한 임시 휴전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자지라, 아나돌루통신 등이 이란 타스님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24일(현지 시간)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무장관회의 중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우리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 한, 임시 휴전은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압력과 위협, 괴롭힘(bullying)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국민의 정당한 목표와 요구가 달성되지 않는 한 현재 노선을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파키스탄·카타르 등 중재국 측은 최근 미국과 이란에 10일간 휴전한 뒤 종전 양해각서(MOU) 효력을 되살리자는 취지의 중재안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휴전안에는 미국이 이란 연안의 북쪽 항로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은 오만 연안의 남쪽 항로에서 상선 공격을 중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란은 MOU에 따라 오만 연안을 포함한 호르무즈 해협 전역의 통항을 자국이 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일부 항로를 자국 동의 없이 이용하는 것은 MOU 위반이라는 것이다.
이날 아라그치 장관 발언 역시 자국의 독자적 호르무즈 통제권을 인정하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파키스탄이 여러 중재안을 냈지만, 이란과 미국의 갈등은 중재 실패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접근법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SCO) 회의 기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도 심도 있는 협의를 했다"고 러시아·중국의 묵시적 동조를 주장하며 "국민을 보호하고 호르무즈 해협 내 국익을 지키는 일을 포함한 우리의 원칙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이 뉴스, 어떠셨어요?
탭 한 번으로 반응 · 로그인 불필요
같은 사건, 다른 제목
+2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