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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치 넘긴 물가"…한은, 이번주 기준금리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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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커지는 물가 경고음에 한국은행이 이번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8회 연속 연 2.50%로 동결됐지만 이번에는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 금통위 때 '매파적 동결'을 결정한 직후부터 기준금리 인상을 여러 차례 예고한 상태다.

신현송 총재는 9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업무보고에 출석해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배경에는 목표 수준을 넘긴 물가상승률이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부터 목표 수준인 2.0%를 웃돌기 시작했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3.1%와 3.2%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들로 구성되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6월 3.4%까지 뛰며 필수재 지출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부담을 키웠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3~4월에는 고유가 충격의 파급 효과가 크지 않아 2.2%에 머물렀지만, 6월에는 2.5%로 올랐다.

한은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국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경기 개선에 따른 수요 압력 확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도 오름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은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에서 높은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고, 매물까지 줄며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택 관련 대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기타대출도 큰 폭으로 늘며 은행 가계대출도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89조4000억원이다. 전월 대비 7조6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빚투' 영향 등으로 기타대출도 3조3000억원 늘었다. 전월(3조7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3조원대 증가 흐름을 보였다.

1500원대의 고환율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위험 회피 심리가 퍼지며 원화 가치가 꺾인 데다 국내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리밸런싱 매물이 쏟아져 나온 영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부터 이어진 달러 강세 흐름도 환율을 흔들고 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한국 기준금리는 연 2.50%, 미국 기준금리는 3.50∼3.75%로 상단 기준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은이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한다면 미국이 한 차례 인상을 하더라도 금리차를 1.00%포인트로 줄일 수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어렵게 하던 성장세는 양호한 분위기다.

한은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1.1%)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한 상태인데, 향후 더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한은 통화정책이 동결 장기화 국면에서 인상 재개 국면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7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10월에도 추가 인상에 나서며 분기당 1회 수준의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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