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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년 투자 내공' 日 슈퍼개미 "반도체주, 지금은 신중해야 할 때"

뉴시스 속보

ONP 요약

인공지능 투자에 대한 회의가 아시아 반도체주를 급락시켰고, 미국 기술주 급락이 한국·대만 시장에 파급효과를 일으켰다.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71년 동안 일본 주식시장을 경험한 90세 현역 투자자 후지모토 시게루 씨가 반도체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주가에 '버블'이 반영돼 있는 만큼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판단이다.

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후지모토 씨는 최근 반도체주 주가가 급등락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자신의 거래장부를 꺼내 들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주 키옥시아홀딩스의 거래내역이 적힌 공책이었다.

그는 장부를 가리키며 "2025년 4월 23일 1829엔에 매도한 것이 마지막 거래"라며 "너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옥시아 주가는 그가 매도한 이후에도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한때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반도체 조정장 여파로 주가가 급락하며 시가총액 순위 5위까지 밀려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주에도 '버블'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후지모토 씨는 "그렇다"며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두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중요성은 인정하지만, 산업의 가치와 현재 주가 수준은 별개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후지모토 씨는 일본 버블경제 붕괴와 리먼브러더스 사태 등 수많은 폭락장을 직접 경험한 투자자다. 그는 "주식의 세계에는 10년에 한 번 정도 큰 지진이 온다"며 "지진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있을 때 찾아오는 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후지모토 씨는 18세에 주식 투자를 시작해 71년간 투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장기간 주식을 보유하기보다 하루 단위로 매매하는 데이트레이딩을 선호하며, 작은 수익을 꾸준히 쌓는 방식으로 자산을 키워왔다. 그는 현재도 매일 거래 내역을 공책에 기록하며 자신의 매매를 복기하는 등 철저한 투자 습관을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e1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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