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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흥행' 삼킨 중동발 리스크…코스피, 4%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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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감이 증시를 덮치면서 코스피가 4%대 급락하자 유가증권시장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4분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 들어 18번째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다.

사이드카는 선물과 현물 가격이 급격히 변동할 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장치다. 발동시점부터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으며, 발동 5분이 지난 후 사이드카는 자동 해제됐다.

지수는 이날 0.85% 내린 7412.03에 출발해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10시45분 현재 4.27% 내린 7156.97까지 밀렸다.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지수 하락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9.04% 내린 198만3000원에, 삼성전자는 5.09% 하락한 27만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으로 나스닥에 입성한 SK하이닉스는 상장 첫날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이 지난 11일 오만 연안을 지나던 키프로스 국적 화물선을 공격하자 이를 계기로 미군은 이란 남부 전역을 공습했다. 이후 이란이 요르단·쿠웨이트·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 등을 공격하자 미군은 또다시 호르무즈 일대를 공습했다. 이날 새벽 미국 중부사령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발표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ADR 상장 관련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에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지면서 투심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매크로 이벤트보다 중요한 것은 2분기 실적 시즌"이라며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대형 금융주 실적은 최근 주가 강세 분에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세부 실적 내용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시장의 주도주는 반도체와 AI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금융주의 실적은 이전보다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비슷한 맥락에서 미·이란의 갈등 재발이 일시적으로 유가 변동성을 높이겠지만, 실질적인 증시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각 코스닥 지수는 8.41포인트(1.00%) 내린 828.65을 가리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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