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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태아 성비 그래프 보면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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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태아 성비 그래프 보면 기가 막힌다"

최근 데이팅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2030세대는 데이팅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하지만 데이팅 프로그램을 즐길 뿐 실제 연애는 하지 않는다. 실제 20대 세 명 중 한 명은 연애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지난 21일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연애 실종' 편이 방송되었다. '외모 승인제 솔로 파티'로 시작한 이날 방송에서는 2030 세대가 왜 연애를 하지 않는지를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담았다. 취재 뒷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해당 회차를 취재한 범기영 기자와 만났다. 다음은 범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계층 문제가 된 연애

- 연애하지 않는 2030 세대들에 대한 취재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

"제가 조카가 다섯인데, 그중 4명이 비연애 상태예요. 그냥 비연애가 아니라 한 번도 연애 경험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참 희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게 일반적인 현상인지 궁금해서 주변에도 물어봤는데, 다들 그다지 연애에 관심이 없더라고요. 이 정도면 분명한 사회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걸 설명해줄 데이터가 없을지 찾아보게 됐습니다."

- 취재하며 새롭게 안 게 많을 것 같아요.

"데이터로 확인한 것도 있고, 사람들 입을 통해 직접 확인한 것도 있어요. 결혼도 아니고 연애 단계에서부터 소득이 높으면 연애하기에 훨씬 유리하더라고요. 자연스러운 거라 말할 분도 있겠지만, 저는 그게 신기했어요. 연애할 때도 이걸 따진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소득과 연애의 상관관계가 20대보다 30대로 갈수록 훨씬 강해지고요. 연애가 계층의 문제가 됐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 처음에 뭐부터 했나요?

"아이템을 잡고 나서 처음 한 건 관련 연구가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거였어요. 지식 스타트업 언더스코어에서 2024년에 한국, 미국, 스페인을 비교 조사한 국제 데이터가 있더라고요. 그 데이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연애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건 세 나라 공통의 일반적인 특징이었고, 그중 한국만의 특징적인 부분이 하나 보였는데 바로 소득과 연애 사이의 강력한 상관관계였습니다. 연애도 계층화되고 K자로 벌어진다는 게 그 데이터에서 확인됐습니다."

- 연애가 줄어드는 게 왜 세계적인 추세일까요?

"글쎄요, 그건 후속 연구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만, 연애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 같아요. 다들 덜 만납니다. 연애를 투자한 자본과 시간, 노력 대비 얻는 즐거움으로, 내가 뭘 얼마나 양보해야 하는가라는 시각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저울에 올려놓고 생각하다 보면 연애를 꼭 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모양입니다. 연애 말고도 혼자 즐길 거리가 많은 것도 이유예요.

SNS만 봐도 시간이 잘 가고, 게임도 많고,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식료품이 집 앞으로 오죠. 그러다 보니 직접 사람들과 접촉하면서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직접 대면해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게 굉장히 에너지가 드는 일이다 보니,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직면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취재하면서 '굳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굳이 해야 될까요?', '굳이 내가 왜 그걸 양보해야 되죠?'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 외모 승인제 솔로 파티로 시작했잖아요. 이렇게 구성한 이유는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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