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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폭군들의 이야기로 '지금'을 말하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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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무대에는 여러 폭군이 오른다. 맥베스, 리처드 3세, 코리올라누스, 그리고 광기에 사로잡힌 리어왕. 책 <폭군>(2025년 12월 출간)의 저자 스티븐 그린블랫은 셰익스피어가 이 인물들을 통해 하나의 질문을 하고 있다고 본다. 어떻게 나라 전체가 한 폭군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갈 수 있는가.
셰익스피어 시대의 잉글랜드에서 살아있는 군주를 정면으로 다루는 일은 위험했다. 그래서 그는 공간과 시간의 우회를 통해 폭정을 그렸다. 그렇게 시대와 나라를 비껴감으로써, 그는 오히려 자기 시대의 불안을 말할 수 있었다. 그가 글을 쓸 때 잉글랜드는 30년 넘게 엘리자베스 1세의 통치 아래 있었다. 그녀는 간혹 성을 내고 까다롭기는 했지만 신중하고 분별력 있게 행동하고자 했다.
셰익스피어가 그녀를 폭군으로 여기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고 그린블랫은 말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후사가 없었다. 늙어가는 여왕이 후계자를 남기지 않고 세상을 뜨면, 잉글랜드가 다시 왕좌를 둘러싼 다툼과 혼란으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불안이 그 시대에 짙게 깔려 있었다. 한 세기 전 장미전쟁의 기억이 아직 멀지 않았다. 폭군은 과거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닥쳐올지 모를 미래의 얼굴이기도 했다.
나는 내 형의 딸과 꼭 결혼해야 해,
안 그럼 내 왕국은 지푸라기 위에 선다.
그녀의 동생들을 살해하고 그녀와 결혼을
득 되기엔 불안한 길이다. 하지만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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