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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만경강 갯벌도 유네스코 등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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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만경강 갯벌도 유네스코 등재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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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에 정착, 그동안의 생활 경험담을 에세이 형식으로 엮은 <왜 서울에 살아-서울 촌것 수라 정착기>(김규영 지음)를 읽었다. 김규영 작가는 자신을 '서울 촌것'으로 명토 박는다. 그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며 학·석·박사과정 마쳤으나 정작 서울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서울 촌 것'이었다고 소개한다.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요. 1974년생입니다. 하지만 서울밖에 모르는 바보. 어쩌다 지역에 가면 '어머! 여기도 아파트가 있어~' 하고 놀라는 서울 촌것이었죠. 그렇게 살다가 지금의 남편과 결혼, 1년 후 남편 유학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6~7년 살았습니다. 귀국해서는 충남 서산에서 2년쯤 지내다 2013년 군산으로 오게 됐죠."

다양한 공연 및 작품 감상, 독서회 모임 등을 통해 군산을 탐색하던 김규영 작가는 점차 사회 활동으로 영역을 넓힌다. 이어 문화도시 사업단에서 리더로 활동하였고 몇 년 전부터 '무지개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운명인지 필연인지, 하제 팽나무 지키기 운동('팽팽문화제')에 동참하면서 한미 갈등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되고, 황윤 감독의 다큐 영화 <수라>를 통해 갯벌의 소중함과 조류 생태에 깊은 관심을 두게 된다.

어느새 그는 햇볕이 뜨거운 남태령 집회 현장으로 달려가 행진 대열에 합류, 환경과 생명에 대해 몸으로 자기 고백을 보여주는 시민이자 활동가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또한 '생태 삐기', '책 모임 활동가', '환경운동가' 등 다양하다, 그러함에도 그는 "제가 책을 쓰기는 했지만, 혼자는 도저히 쓸 수 없었습니다. 제가 살아온 공간과 그곳에서 만났던 분들이 계셨기에 도전할 수 있었다"라고 겸손해한다.

아련한 향수 자극... 시간여행 떠나게 해

"대규모의 방조제를 건설한 결과 모든 것이 달라졌다. 바다로 흐르던 동진강과 만경강의 물길을 막으니 강물은 길을 잃었고, 조개와 물고기는 목숨을 잃었으며, 어민은 일터와 삶터를 잃어버렸다. 갯벌이 사라지고 사람이 사라지고 생명이 사라졌다. 그렇게 폭력적인 새만금 사업이 수십 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살아 남은 갯벌이 있었다. -(<왜 서울에 살아> 122쪽)"

이어 김 작가는 "현재 수라갯벌은 방조제 안에 갇혀서 바다에 직접 닿아있지 않다. 바닷물이 막히니 갯벌은 염습지 생태로 변하고 있었다"라며 "방조제 관문으로 조금씩 들어오는 해수가 가까스로 염분을 공급하고 있었다. 그러나 관문이 열리고 상시적으로 바닷물이 유통되면 수년 안에 옛 갯벌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덧붙인다.

책에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는 하제 팽나무, 미군기지(군산비행장), 수라갯벌(새만금 신공항), 조류 생태, 무지개독서회 등. 각종 단체와 행사 참여를 통해 새와 갯벌, 돌멩이 생명이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음을 실감했다는 김규영 작가. 그래서 그런지 그의 수라갯벌 답사기는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며 보릿고개 시절(1950~6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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