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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풍화를 비껴간 거목의 비행…삶의 음정을 ‘조율’하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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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풍화를 비껴간 거목의 비행…삶의 음정을 ‘조율’하다

어떤 예술가의 목소리는 시대의 풍화를 비껴가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범접할 수 없는 고유한 영토가 된다.

지난 13~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2026 한영애 50주년 콘서트 - ’스노 레인(SNOW RAIN)‘ 서울’은 단순한 노래 기록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에게 유일한 구원인 무대라는 제단 위에 스스로를 끝없이 증명해 온 한 구도자의 치열한 일지였다.빨간 재킷과 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한영애는 인더스트리얼 록 풍의 ‘회귀’로 포문을 열었다.

무녀 혹은 연극배우 같은 제의적 퍼포먼스는 공간의 공기를 단숨에 장악했다.

정확한 박자감과 여전히 송곳 같은 목소리, 우아한 무대 매너는 경탄을 불러왔다.

이는 50주년을 맞은 거장이 버텨온 시간에 대한 예우가 아닌, 여전히 현장진행형인 뮤지션에 대한 생생한 감탄이다.

특히 ‘바람’과 ‘바라본다’로 이어지는 부드러움과 웅장함의 우아한 공존은 이 거장 뮤지션의 뿌리가 어디인지 확인케 했다.

‘바라본다’ 막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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