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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건강은 블랙박스" NYT 기자에…트럼프 "법정서 대가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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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단 말실수와 백악관의 건강정보 공개 축소를 지적한 뉴욕타임스(NYT) 기자를 향해 “법정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건강에 의문이 제기되자 NYT를 상대로 낸 거액의 소송을 거론하며 맞대응한 것이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루스소셜에 장문의 글을 올려 NYT 백악관 담당 기자 매기 하버먼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10년 넘게 취재해 온 하버먼은 미국 방송 MS NOW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행정부 밖에서는 알 수 없는 블랙박스와 같다”며 “백악관은 갈수록 관련 정보를 덜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말실수 사례도 함께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일본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of Japan)’라고 잘못 부르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고 잘못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먼이 “지난 10년간 나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버먼을 구더기라는 뜻을 담은 ‘매것 해거먼(Maggot Hagerman)’이라고 부르며 비하했다.

그는 “하버먼은 형편없는 보도로 먹고살았다”며 “NYT를 상대로 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송이 법정에서 다뤄지면 하버먼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월터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며 자신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6개월마다 월터리드에서 검진받는다. 이번 검사 결과도 완벽했다”며 “인지검사도 세 차례 치러 모두 통과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서 함께 공격받은 조너선 스완 NYT 기자는 대통령이 원한다면 언제든 다시 인터뷰하겠다고 응수했다. 그는 엑스(X)에 “대통령이 원한다면 언제든 다시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겠다.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먼과 스완이 공동 집필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권력 운용을 다룬 신간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도 “지루하고 가짜 보도로 가득 찬 책”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에 스완은 해당 책이 7월5일 기준 아마존의 ‘이번 주 가장 많이 팔리고 많이 읽힌 책’ 순위 1위에 오른 화면을 공개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대통령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독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150억 달러 규모 소송의 피고에 하버먼과 스완은 포함돼 있지 않다. 피고는 NYT와 펭귄랜덤하우스, NYT 기자 피터 베이커·러스 뷰트너·수전 크레이그다. 법원은 당초 제출된 85쪽짜리 소장이 연방민사소송규칙에 맞지 않는다며 40쪽 이내로 수정해 다시 내라고 명령했고, 트럼프 대통령 측은 지난해 10월 수정 소장을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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