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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앞세운 역사 지우기... 김구 폄훼에 활용된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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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앞세운 역사 지우기... 김구 폄훼에 활용된 아시안컵

AI 통합 요약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초반, 일본이 세계적 강팀인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첫 승점을 따냈다. 일본은 최근 유럽 국가 상대 10경기에서 8승 2무의 뛰어난 무패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같은 지역의 아시아 국가들도 월드컵 초반 4경기를 모두 무패로 진행하고 있다.

진보 성향: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우려하면서도, 감독의 독특한 전술 지휘에 호기심을 보임

보수 성향: 일본의 강한 정신력과 뛰어난 성적을 강조하며, 아시아 축구의 약진을 긍정적으로 조명

한국은 제1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우승국이다. 예선에서 필리핀과 중국을 꺾은 한국은 네 팀이 참가한 본선 풀리그에서 개최국 홍콩과 2-2를 기록한 뒤, 이스라엘전 및 베트남전에서 각각 2-1 및 5-3 승리를 거두고 1956년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때 한국이 얻은 것은 우승 트로피뿐만이 아니다. 차기 대회 개최권도 함께 얻었다. 그해 9월 17일 자 <동아일보>는 "제2회 대회는 이번 우승국인 우리 한국에서 1960년에 개최키로 되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한국이 얻은 개최권은 뜻밖의 정치적 용도로도 활용됐다. 이것은 백범 김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폄훼에 악용됐다. 서울 지역 종합운동장이 서울운동장밖에 없었던 시절이다. 그래서 아시안컵 개최를 위해서는 축구장 증설이 필요했다. 이 건설 작업이 그런 용도로 이용됐다. 제2회 대회를 1년 반쯤 앞둔 1959년 5월 27일 <동아일보>는 문교부의 계획을 이렇게 보도했다.

"현재 경기장 시설로는 국제 규격을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시내 효창공원에 건설 중에 있는 경기장을 더욱 확장하여 잔디를 심어 국제경기 규격에 맞는 축구장으로 완성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이다."

1944년까지 문효세자(정조의 아들)의 무덤이 있었던 효창공원은 1946년 이후로 독립운동가 묘역의 성격을 띠게 됐다. 이봉창(1901~1932), 윤봉길(1908~1932), 백정기(1896~1934)는 1946년 7월 7일 이곳에 안장됐다. 이 장례식을 주도한 김구는 "제일 위에 안중근 의사의 유골을 봉안할 자리를 남기고, 그다음에 세 분의 유골을 차례로 모시기로 하였다"고 <백범일지>에서 말했다. 안중근의 가묘도 이때 조성됐다.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이동녕(1869~1940)과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낸 차이석(1881~1945)은 반민족행위처벌법이 공포된 1948년 9월 22일에 안장됐다. 임시의정원 의원 및 국무위원을 역임한 조성환(1875~1948)은 그해 10월 13일 안장됐다. 그리고 백범 김구는 1949년 서거 뒤에 안장됐다.

어느 나라에서건 독립운동가 묘역은 신성한 공간이다. 독립운동가는 건국공신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이들의 묘지는 국가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이승만 정권은 이런 공간을 스포츠 시설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했다. 아시안컵 개최를 위해서는 축구장 증설이 필요했지만, 하필이면 독립운동가 묘역을 건드릴 생각을 했다.

효창공원은 '김구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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