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해마다 차별철폐대행진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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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충북차별철폐대행진은 특수고용 플랫폼 노동자의 권리 보장, 원청교섭 실현, 이주노동자와 돌봄노동자에 대한 차별 철폐 등 노동 현장의 불평등을 바꾸자는 요구를 담고 시작됐다.
일주일 동안 기자회견과 선전전, 집담회, 차별철폐대행진, 민주노총 최저임금 결의대회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하며 거리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노동과 차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도 함께 마주했다. 누군가는 응원을 보내주었고, 누군가는 불편한 시선을 보였다.
한 사업자는 자신이 월매출 3억 원을 번다며 "왜 자꾸 최저임금을 올리려고 하느냐, 최저임금 인상이 사업을 어렵게 만든다"고 전화를 걸어 항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말 최저임금 인상이 사업을 유지할 수 없을 만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면,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사람들 역시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한,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반대하는 집회는 본 적이 없다.
반대로 우리는 해마다 거리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과 적용 대상 확대를 요구하며, 모든 노동자가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외쳐 왔다. 그만큼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은 절실하다. 그렇다고 거리에서 만난 것이 항의만은 아니었다.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정말 중요한 일을 대신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지나가던 어떤 이들은 "저분들이 최저임금을 올려 달라고 활동하는 분들이구나"라고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우리가 왜 거리에서 걷고 있는지, 왜 매년 차별철폐대행진을 이어가는지 다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주간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27일 토요일, 서울 안국역에서는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민주노총 최저임금 결의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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