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생 3막' 시작된 이강인, '강팀의 주전'으로 홀로서기 도전

'한국축구의 희망' 이강인이 축구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맞이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 30일까지다.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원소속팀인 PSG에 3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지급했으며, 옵션으로 500만 유로가 더해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화로 671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아틀레티코 구단은 "환영합니다, 강인"이라는 메시지를 올리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이자, PSG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합류했다"라고 이강인을 소개했다. 또한 공식 발표에 앞서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는 태극마크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함께 담았고, 이강인의 '슛돌이'를 언급하며 이강인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이자 유럽 정상까지 오른 선수라는 상징성을 담은 예우였다.
레알-바르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문구단
아틀레티코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3대 빅클럽으로 꼽히는 명문구단이다. 1903년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창단했으며 홈 구장은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이다. 라리가 통산 11회 우승을 차지했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 10회 우승 및 UEFA 슈퍼컵, UEFA 유로파리그 각 3회 우승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 감독 시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이전까지 리그의 중상위권 클럽 정도였던 아틀레티코는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1-12 시즌부터 각각 두 번의 유로파리그와 라리가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총 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레알-바르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호로 올라섰다.
유럽 전체에서도 압도적인 체급을 자랑하는 두 빅클럽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규모와 선수단 전력에도 불구하고 매년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친다는 것이 시메오네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시메오네 부임 전 시즌 23위에 불과했던 UEFA 클럽 랭킹은 한때 2위(2017년)까지 오르기도 했으며 현재도 11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5-26 시즌에는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비야레알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아틀레티코의 또 다른 장점은 뛰어난 선수 육성 능력이다. 앙투안 그리즈만, 디에고 고딘, 코케, 필리페 루이스, 주앙 미란다, 가비, 마리오 수아레스, 티아구 멘데스, 디에고 코스타, 토마스 파티 등 수많은 선수들이 시메오네 감독의 지휘 아래에서 재능을 만개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팀의 재정적인 한계 때문에 몸값 비싼 완성형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기 어려웠던 아틀레티코는 가성비 위주의 영입에 집중하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강인 역시 아틀레티코가 선호하던 '아직 포텐을 다 만개하지 못한 재능'에 해당하는 선수다. 이강인이 시메오네 감독의 지휘 아래 한 단계 스텝업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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