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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속 딸바보 아빠들, 어쩜 이렇게 다를까?

오마이뉴스
<김부장> 속 딸바보 아빠들, 어쩜 이렇게 다를까?

시원한 액션을 내세운 SBS 드라마 <김부장>은 첩보 드라마 같지만 실은 '딸 바보' 아빠들의 이야기다. 주인공 김부장(소지섭)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던 중 딸 민지(서수민)가 납치되자 민지를 구하기 위해 '요원'으로서의 감을 발동한다. 김 부장과 대결하는 주학건설 회장 강찬(주상욱)도 자신의 딸 혜리(유지안)의 잘못을 덮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김부장> 속 인물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딸'이다. 도대체 딸은 어떤 존재이길래 아빠들을 이처럼 무자비하게 만드는 걸까? '딸바보' 아빠들의 심리를 탐구해 봤다.

아버지와 딸

심리학에서 아빠는 엄마와 애착 형성된 아이가 독립된 한 사람으로 외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외부인'의 역할을 한다고 연구됐다. 하지만 최근 현실과 대중문화 속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딸바보' 아버지들은 '외부인'을 넘어 양육에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모녀 관계 못지않은 애착을 형성한다.

이는 사회문화적 흐름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 자녀의 수가 적어지면서 딸과 아들 모두가 더 귀해진 데다 딸에게도 아들 못지않은 기대를 거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가부장적 전통의 약화로 권위적이고 통제적인 아빠보다는 다정한 아버지 상이 인기를 끌면서 '딸바보'는 가정적이고 좋은 아빠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가부장적 전통에 기댄 아빠 이미지로부터 남성들을 자유롭게 해 주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부성애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딸바보' 아빠의 사랑은 딸의 사회성 발달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성취를 자극하며 자신감을 심어준다. 하지만, 아빠의 헌신이 긍정적인 영향만 미치는 건 아니다. 다른 친밀한 관계들처럼 부녀 관계에도 서로의 욕구들이 투사된다. 아빠의 발달 과정에서 미해결된 욕구들은 딸에게 쉽게 투사되고 이는 딸과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딸바보' 아빠들의 딸과의 관계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만든다. 드라마 속 김부장과 강주찬도 그렇다.

극과 극의 '딸바보' 아빠들

김부장은 북한 공작원 출신으로 '무기'로 키워졌다. 작전 수행을 위해 대한민국에 침투하지만, 작전은 실패하고 그는 포로가 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공작원으로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그를 대한민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요원으로 살려둔다. 그는 여러 작전에 투입되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진철(윤경호) 한수(최대훈)와 좋은 동료이자 친구가 된다. 그리고 유진(서지혜)을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다. 유진은 딸 민지를 낳다 사망한다. "과거는 잊고 민지 아빠로 살아달라"는 유언을 남기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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