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없는 재단, 설립 목적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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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관광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조영호 화성시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본부장은 문화관광재단의 성공 여부는 "처음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전라일보·전주일보·무등일보 기자를 거쳐 전주시 관광홍보팀장과 관광마케팅팀장을 15년간 맡으며 전주한옥마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끈 인물이다. 이후 남해군관광문화재단 초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DMO(지역관광추진조직) 국가 공모사업 5년 연속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끌었고, 현재는 화성시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본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주간함양>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앞둔 지역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조직의 정체성과 방향이라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문화관광재단과 관광문화재단은 이름만 다른 것이 아니라 조직의 역할과 운영 방향이 달라진다"며 "문화를 중심으로 갈 것인지, 관광을 중심으로 갈 것인지 처음부터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립 초기 방향을 잘못 잡으면 이후 조직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지역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에 맞춰 조직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재단의 역할에 대해서도 "행정조직이 하기 어려운 창의적인 사업과 민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재단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또 "행정은 시설과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재단은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관광상품 기획, 민간 거버넌스 구축 등 전문성을 살린 사업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좋은 재단은 결국 좋은 사람을 뽑는 것에서 시작
조 본부장은 재단 성공의 핵심 요소로 '사람'을 꼽았다. 그는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기관장을 먼저 선임해 조직의 방향을 설정하고, 그 방향에 맞는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남해군관광문화재단 설립 당시에도 기관장을 먼저 선임한 뒤 관광 전문성과 행정 경험을 갖춘 인력들을 전국 단위로 모집해 조직을 꾸렸다고 소개했다.
조 본부장은 "관광은 사람이 만드는 산업"이라며 "기관장 한 사람이 조직을 성장시킬 수도 있고 반대로 침체시킬 수도 있는 만큼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찾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전문가는 단순히 관광학을 전공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직접 추진한 경험과 민간 네트워크, 정책 기획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역 출신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 관광을 얼마나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느냐"며 "외부 전문가라도 다양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인재라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본부장은 "문화관광재단은 결국 사람과 시스템이 함께 성장해야 성공할 수 있는 조직"이라며 "처음 설계 단계부터 전문성과 운영 철학을 충분히 고민해야 지역 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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