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서울 E랜드 2위로... '안주완' 17세 3개월 10일 최연소 골 신기록
금요일 밤 목동운동장에서 신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홈 팀 서울 E랜드 FC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단숨에 2위 자리까지 뛰어오른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2026 시즌 K리그2 단일 게임 최다골(7골) 기록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골들 중에서 서울 E랜드 새내기 날개 공격수 안주완의 K리그 최연소 골(17세 3개월 10일) 신기록까지 작성되었으니 눈을 뗄 수조차 없는 게임이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끌고 있는 서울 E랜드 FC가 24일 오후 7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K리그2 천안시티 FC와의 홈 게임에서 4-3으로 신나는 역전승을 거두고 깜짝 2위 자리에 올라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어놓았다.
신평고 출신 유망주 안주완, K리그 데뷔 6게임만에 최연소 골
이번 게임 어웨이 팀 천안시티 FC는 지난 해에도 K리그2 단일 게임 최다골 기록을 여러 번 만들어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여름 기억들을 그대로 재현한 셈이다. 천안시티 FC는 2025년 8월 10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4-3으로 이겼고, 같은 달 말일 서울 E랜드와의 홈 게임에서 2-5로 완패했다. 천안시티 FC의 단일 게임 최다골(7골) 기록은 2025년 9월 13일 홈 게임에서도 '천안시티 FC 3-4 인천 유나이티드 FC'로 이루어졌으니 최다골 전문 팀이라는 어색한 수식어가 붙기도 했던 것이다.
천안시티 FC의 이토록 묘한 기운은 2026년 여름에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이번 기록 상대 팀도 서울 E랜드 FC라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천안시티 FC가 먼저 골을 넣은 순간부터 다득점 냄새가 났다. 천안시티 FC 이지훈의 왼쪽 끝줄 앞 컷백 크로스로 라마스의 노마크 왼발 슛이 12분 8초에 낮게 깔려 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홈 팀 서울 E랜드가 5분도 안 되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배서준의 과감한 역습 패스를 향해 달려든 까리우스가 슛 각도가 거의 안 나오는 지점에서 놀라운 왼발 발리슛을 16분 29초에 시원하게 꽂아넣은 것이다. 정확하게 4분 21초만에 홈 팀 서울 E랜드의 동점골이 들어갔으니 후반에 게임을 뒤집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55분 36초에 서울 E랜드 FC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멀티 플레이어 오스마르의 역전골이 이어졌다. 까리우스가 왼쪽 코너킥 세트피스 기회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정확하게 오스마르에게 전달된 것이다.
그리고 63분 13초에 놀라운 신기록 추가골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올해 초까지 신평고를 최고의 팀으로 올려놓은 2009년생 새내기 날개 공격수 안주완이다. 박창환이 오른쪽 측면 역습 기회에서 멋지게 넘겨준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받아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면서 오른발 쐐기골을 넣은 것이다.
2024년 6월 30일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만든 17세 3개월 13일 최연소 득점 기록을 3일 앞당긴 것이어서 더 짜릿한 순간이었다. 서울 E랜드 FC 유니폼을 입고 여섯 게임만에 뽑아낸 감격의 데뷔골이었다.
홈 팀 서울 E랜드 FC의 매서운 공격은 멈추지 않고 72분 35초에 까리우스의 역습 스루패스를 받은 박재용이 오른발 슬라이딩 쐐기골까지 보태면서 4-1로 여유있게 달아났다. 까리우스가 1골 2도움 절정의 활약을 펼치며 서울 E랜드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연패의 수렁에 빠진 천안시티 FC 선수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다. 84분 39초에 툰가라가 라마스의 오른쪽 측면 왼발 인스윙 크로스 궤적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슛을 꽂아넣었고, 후반 추가 시간 1분 42초에도 이규민의 왼쪽 측면 로빙 크로스로 만든 득점 기회에서 박창우의 헤더 슛이 골문 바로 앞으로 달려든 이상준의 가슴에 맞고 들어가는 바람에 남아있는 추가시간을 더 박진감 넘치게 만든 것이다.
천안시티 FC의 극장 동점골 희망은 후반 추가 시간 13분이 넘어가도록 이어졌지만 이상준의 마지막 다이빙 헤더슛이 민성준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서울 E랜드 FC 골문 왼쪽 기둥을 벗어나고 말았다.
이렇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서울 E랜드 FC는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세 게임 연속 무패(2승 1무 9득점 6실점)의 상승세를 타면서 순위표도 2위까지 끌어올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 후보 팀들(부산 17게임 36점, 서울 E랜드 18게임 33점, 수원 삼성 17게임 33점, 대구 FC 17게임 32점, 수원 FC 17게임 30점, 화성 FC 17게임 28점)의 실시간 경쟁 구도를 더욱 뜨겁게 만들어 놓았다.
반면에 천안시티 FC는 최근 네 게임 연속 패배(4득점 8실점)의 수렁에 빠지면서 11위에 머물러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제 서울 E랜드 FC(2위)는 오는 8월 2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이파크(1위)를 만나기 위해 구덕운동장으로 찾아간다. 천안시티 FC(11위)는 8월 1일 오후 7시 30분 용인 FC(14위)를 천안 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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