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수사권 폐지법 통과되자 송영길 "정청래, 또 할 게 있나"

"오늘 보완수사권 폐지로 정청래 후보는 더 이상 출마 명분이 없다."
검사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연임 도전 명분이 사라졌다며 날을 세웠다. 이제껏 정 후보가 강조해 온 검찰개혁이 완성됐는데 "뭐 또 할 게 있나?"라며 당대표 출마 자체를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송 후보는 7월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정 후보가 당대표를 연임하면 당정 관계가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후보가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을 부인하는 것을 두고는 "윤석열 (정권) 때 검찰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모습이 연상된다"라며 "왜 이렇게 분명한 사실을 거짓말로 답변하는지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송 후보는 유시민 작가의 이 대통령 비판에 정 후보가 "노코멘트"로 대응한 것과 관련해서도 "암묵적 동조"라며 "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말하는 당대표 후보가 이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것에 대해 노코멘트 한다는 건 스스로 자기 발언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당대회 레이스 중도 하차 가능성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민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선호투표로 이미 보장돼 있다"라며 "송영길 1등, 김민석 2등을 찍어주시고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김민석 1등, 송영길 2등을 찍어주면 단일화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선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하지 말고 "검찰이 결정하도록 하자"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은 "(당대표 당선 이후) 1년 동안 하지 않겠다"라며 "합당이 다 선(善)인가? 오히려 진보 영역의 파이를 넓힐 생각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과거 인천시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냈으며 6.3 지방선거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회 최다선(6선) 의원이다. 다음은 송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참고로 <오마이뉴스>는 정청래 후보 측에도 인터뷰 요청을 보낸 상태다.
"레버리지 ETF 거래중단? 정청래 얼마나 성급하냐"
- 7월 29일 당대표 후보 첫 TV 토론을 총평한다면?
"그런대로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제가 많이 자제하고 품격 있게 토론을 이끌어보려 노력했다. 지금 폭염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주가도 떨어지고 짜증이 나 있는데 집권 여당 대표 후보라는 분들이 서로 공격만 하고 부동산·주가 문제를 외면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그 문제를 쟁점으로 만들어 보려 노력했다.
그런데 정청래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를 (당분간이라도) 중단하자고 했는데, 오늘(31일) 주가가 폭등하지 않았나. 만약 중단했으면 원금 회복 기회가 다 차단되는 거다. 얼마나 성급한가."
- 정청래 후보에게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했는데, 정 후보는 지방선거 승리 규정과 관련해 "6월 4일 당정청이 사실상 조율해 당대표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확인이 안 된 사실 같다. 그랬으면 언론에 보도가 안 됐을 리 있나? 대통령께서 국민들한테 사과까지 할 정도로 선거 결과에 대단히 안타까움과 불만을 표시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 후보 발언은 나중에 팩트체크를 해야 할 문제다. (정 후보가) 얼렁뚱땅 넘어간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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