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백과
둘러보기비교AI 브리핑뉴스
회사학술과학정부용어사전커뮤니티피드 제보
...

오픈뉴스백과

집단지성 기반 뉴스 검증 플랫폼. 다양한 시각으로 뉴스를 이해합니다.

서비스

세계의 오늘한국의 오늘뉴스정부과학학술용어사전소개

법적 고지

개인정보처리방침이용약관콘텐츠 이용 안내

문의

이메일 문의

본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은 각 언론사에 있으며,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

RSS 피드를 통해 수집된 콘텐츠는 각 원저작자의 라이선스 조건을 따릅니다. 오픈 라이선스(CC-BY 등) 콘텐츠는 해당 라이선스에 따라 출처를 표기합니다.

오픈뉴스백과는 뉴스 집계 및 검증 플랫폼으로, 개별 기사의 내용에 대한 책임은 해당 언론사에 있습니다.

이용자가 작성한 피드백, 팩트체크, 독자 제보 등의 콘텐츠에 대한 책임은 해당 작성자에게 있습니다.

콘텐츠 제거 요청: contact@opennewspedia.com

© 2026 오픈뉴스백과 (OpenNewsPedia). All rights reserved.

피드
미디어 커버리지1건1개 미디어
진보 성향 100%
오마이뉴스
정치
진보 성향

내 화분 속 로즈메리, 셰익스피어 덕분에 달리 보이네요

오마이뉴스
조회 0
내 화분 속 로즈메리, 셰익스피어 덕분에 달리 보이네요

이 뉴스, 어떠셨어요?

한 번의 탭으로 반응을 남겨요 · 로그인 불필요

올 봄에 사 온 첫번째 로즈마리 키우기를 실패했다. 변명을 좀 하자면, 허브를 안 키워본 것도 아니다. 올해 텃밭과 화분에서 키우는 바질만 해도 서른 종이 넘는다. 씨앗을 구할 수 있는 품종은 웬만하면 다 심어봤고, 대부분은 살려냈다. 차이브, 딜, 세이지, 루콜라, 민트, 타등 많은 허브들도 내 텃밭 한켠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런데 유독 로즈메리는 번번이 진다. 물을 좀 자주 줬다 싶으면 뿌리가 물러지고, 좀 말렸다 싶으면 잎 끝부터 갈변한다. 통풍이 좋아야 한다, 배수가 좋아야 한다, 알면서도 막상 장마 한 철 지나고 나면 화분엔 갈색으로 바스러진 줄기만 남아 있다.

그래도 로즈메리를 포기하지는 못한다. 물을 주며 잎을 스칠 때마다 습관처럼 손가락을 문지른다. 바늘처럼 가느다란 잎에서는 특유의 향이 난다. 민트처럼 시원하지만 더 묵직하고 깊은, 꼭 숲을 닮은 향이다. 나는 이 숲을 닮은 향을 좋아해 수없이 죽이면서도 꾸준히 로즈메리를 기르고 있다.

농사와 가드닝으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식물마다 오래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매번 깨닫는다. 나는 해마다 로즈메리와 고군분투를 하는데, 셰익스피어의 희곡 속에서 로즈메리는 한 번도 이렇게 약한 식물로 등장하지 않는다.

그의 무대 위에서 로즈메리는 늘 변하지 않는 것, 끝까지 남는 것의 상징이었다. 로즈메리는 매번 다른 얼굴로 "오래간다"고 말한다. 그런데 내 화분의 로즈메리는 한 철도 버티지 못한다. 이 간극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물론 셰익스피어가 로즈메리를 처음 무대에 올린 것은 아니다. 이미 유럽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로즈메리를 기억과 추모, 지속성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셰익스피어는 그 오래된 상징을 자신의 인물들에게 건네주었을 뿐이다.

희곡 <겨울 이야기> 4막에서, 양치기의 딸로 자란 공주 퍼디타는 양털깎기 축제에서 손님들에게 꽃을 나눠준다. 나이 든 손님들에게는 로즈메리와 운향(rue)이라는 허브를 권하며 이렇게 말한다.

"로즈메리와 운향, 이것들은 겨울 내내 그 모습과 향기를 간직하는구나."

퍼디타에게 로즈메리는 기억 뿐 아니라 지속성의 상징이었다. 겨울을 지나도 잎과 향을 잃지 않는 식물. 셰익스피어 시대 영국에서 로즈메리는 실제로 사철 잎이 지지 않는 상록 관목으로 여겨졌다.

전체 내용보기 ...

전문 보기

관련 뉴스

관련 뉴스 제보는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

'politics' 카테고리 뉴스

6·25 참전용사 아들 펜스 “미·이란 종전 MOU, 함량 미달”

세계일보

장원영, 크루즈 위 포착…편안한 모습에도 모델 비율

세계일보

디만트코리아, ‘2026 AHHC’ 마무리…아시아 5개국 청각 전문가 100여 명 참여

세계일보

오마이뉴스의 다른 기사

청와대, 이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에 "겸허히 받아들인다"

오마이뉴스

최초 한국민주시민교육강사협회 준비위 발족

오마이뉴스

경기도의회 민주당, 투표용지 관리 실수로 재투표 진행

오마이뉴스

피드백

피드백을 남기려면 로그인해 주세요.